한 컷의 인문학 - 거대한 지식을 그림으로 잘게 썰어보기
권기복 지음 / 웨일북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이라는

밥에


그림이라는

고명을 얹어서





<한 컷의 인문학>을 쓴 권기복 작가는 자신이 직관적이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인문학과 반응할 수 있었다며, 자신도 못 믿고 남도 못 믿는 비직관형 인간이라 삶의 슬럼프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문학 공부를 통해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바는 하나의 자명한 진리나 결론보다는 자신의 안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인문학적 명제들을 만나기 위함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은 그동안 정성스레 마련해둔 명제들을 주섬주섬 꺼내서 대입해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컷의 인문학>에서 그는 평소 자신이 궁금했던, 혹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고민하면 좋을 주제와 이론에 대해 정리해 소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문학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잘게 썰어 놓고 그림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 책을 통해 우리 안에 다양한 인문학적 사유가 발생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 과정에서 개별 명제는 두꺼워지고 섬세해지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한 컷의 인문학>은 사랑, 돈, 자유, 계급, 공공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통해 지금, 여기를 관통하는 인문학의 핵심을 파악하자고 제안했다. 직관적이지 못하고 의심이 많아 판단과 행동이 느린 인간은 슬럼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유형의 인간에게 인문학은 ‘이론’은 동아줄과 같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생활인문인’이라고 표현하는 권기복 작가는 지독한 슬럼프 속에서 인문학을 읽고 그리면서 삶에 기둥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시로 맞닥뜨리는 어려움들에 인문학적 이론들을 대입하며 문제를 극복해낼 수 있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기만의 ‘관점’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지성은 다름 아니라 관점의 축적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책의 주제들은 거대해 보이기는 하지만 살면서 한 번쯤 마음먹고 파볼만 한 주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 번에 깊게 파지는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첫 삽을 떠 놓으면 인생 어느 지점에서 반드시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파내려 간만큼 내 경험과 사유를 채워 넣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자신의 관점을 그림으로 표현해 설명했다. 복잡해 보이는 인문학 이론을 생활 컷으로 구현함으로써 글로만 보면 딱딱하고 복잡하게 보였던 인문학이 그림을 통해 쉽게 요약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대한 주제의 단면들을 그림으로 한 컷 한 컷 이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의 지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인문학의 이미지를 좀 더 강하게 강렬하게 새길 수 있길 희망했다. 그는 첫 번째 주제로 '지금 시대의 사랑은 가능한가'를 들면서 사랑은 무엇인가, 이렇게까지 어려운 사랑을 굳이 해야만 할까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돈은 왜 생겨났는지, 욕망대로 사는 것과 이성으로 사는 것에 대해 자본주의에 숨어 있는 계급에 대해, 적극적 자유에 대한 반론 등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화폐의 역사, 금융 및 정부의 탄생, 자본주의 이슈, 현재의 인문학적 과제 등이 새롭게 거론된다.





인문학은 생각하기에 따라 어려울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애덤 스미스, 루소부터 데카르트, 칸트, 마르크스, 한나 아렌트, 그리고 마이클 센델에 이르기까지 철학자와 철학 이론의 흐름들을 한 컷의 그림을 곁들여 표현함으로써 읽고 이해하는 재미를 높였다.



<한 컷의 인문학>은 그동안 알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말로 표현하긴 어려웠던 주제를 비롯해 인문학적인 담론에 대해 새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글은 웨일북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431876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