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 탈무드에서 찾은 세계 1퍼센트 인재 교육법
김태윤 지음 / 북카라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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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 보면 자식 교육에 올인하게 된다. 나보다는 더 좋은 환경에서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는 입시에 모든 교육이 맞춰져 있어 과열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필요한 것은 '유대인 자녀 교육법'이라며 인재 교육의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유대인 방식의 교육을 가정과 학교에 도입하여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바꾸자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에 일하느라 청춘을 바치고 있다. 아이들도 세계 최고의 학습시간을 감내하고 있다. 결코 행복한 모습은 아니지만 다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 책은 가정과 학교에서 우리의 교육 현실을 돌아보고 진정으로 바라는 교육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유대인 교육의 본질은 『탈무드』와 『토라』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기반에는 유대인들이 어려서부터 배우는 그들의 신앙 교육이 자리 잡고 있다. 유대인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대화'와 '토론'으로 진행되는 ‘하브루타’를 바탕으로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유대인들의 공통점으로 교육열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그렇지만 유대인들의 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인은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가르치지만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부터 입시 위주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가 지겨워지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나라 교육에는 부모는 없고 학부모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질문이 실종된 학교 교육과 온갖 조기 교육 열풍은 소아정신과를 양산해 내고 있다며, 교육 특구라는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돈으로 안 되는 게 없다는 것이다. 청소년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도 잘못된 교육열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을 쓴 또 다른 이유로 그는 중학교 1학년 딸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자신이 학교를 다녔던 30여 년 전과 딱히 달라진 게 없는 입시제도를 보면서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은 공부만을 위한 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모와 학부모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대다수 학부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자녀교육 철학이라는 거대 담론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삶의 나침반이 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이도 행복하고 부모도 행복한 실질적인 해결 방법으로 유대인 교육에서 그 의미를 찾았다는 것이다. 유대인에게 ‘가정은 최초의 학교'이고, ‘부모는 최고의 스승’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하나의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100명의 유대인에게 100명의 답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정교육이 학교교육으로, 더 나아가 사회교육으로 연결되는 진원지라고 설명했다.



유대인들은 구구단을 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나오는 원리를 다년간 반복해서 교육한다. 예를 들어 가로 9센티미터, 세로 6센티미터 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를 푼다고 하면 우리나라는 ‘육구오십사’라는 구구단을 이용해서 바로 답을 구한다. 그렇지만 유대인은 바둑알을 아홉 개 놓고 여섯 줄을 놓은 다음 일일이 센다. 또 자를 가지고 9센티미터와 6센티미터를 잰 다음에 칼로 나누고 일일이 세기도 한다.


이렇게 푸는 방법이 각자 다르다. 유대인의 교육 방식은 답을 구하는 방법을 아이 스스로 찾아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방법이 일상화되어 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건 각자 자신이 찾은 방법을 발표하고, 그 발표를 드는 사람도 자신의 방법을 생각해낸다는 것이다. 학생이 20명이면 각자 창의적으로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생각해내면서 발표를 통해 20개의 생각을 서로 공유한다. 그래서 창의성과 개성을 갖춘 다양한 해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형제를 키울 때도 “자녀의 두뇌는 서로 비교하지 말되 개성은 서로 비교하라"라는 격언을 신념으로 삼는다. 유대인 교육법의 특징은 각자의 재능과 개성을 잘 살리도록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아이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그것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성이란 남들과 다른 나만의 모습이다. 이렇게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 방법이 유대인 교육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안한 하브루타는 학교 교육과 가정에서 활용할 만한 것으로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하브루타’를 학교와 가정에 도입하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브루타’란 질문을 하면서 생각을 유도해내는 유대인의 대화법으로, 하브루타를 하려면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마따호세프)”라는 말은 하브루타의 핵심으로, 저자는 『탈무드』의 하브루타를 통해 학생들의 생각 그릇을 키워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교육 제도 제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에도 대입시험을 향한 고3은 물론 중고생들의 입시 준비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여전히 우리나라의 교육은 입시라는 굴레에 갇혀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74400014

우리 아이 생각그릇이 커지는 <탈무드> 자녀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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