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통증
최명원 지음 / 아침사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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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나 다리가 아파서, 때로는 어깨 근육이 뭉쳐서 주변에 누군가라도 있으면 여기가 아프니 주물러 달라고 할 때가 있다. 많이 걸으면 좋다고 하지만 오히려 종아리가 퉁퉁 붓기도 하고, 허벅지 근육이 당겨서 한동안 다리 부위를 손으로 마사지해야 발걸음을 뗄 수 있을 때도 있다. 통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않기 때문에 팔이 부러지거나 피가 나지 않는 이상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어디가 통증으로 아프다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려면 아픈 부위를 붙잡고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안녕, 통증>은 통증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상처가 나고 피가 나도 멈춰서 살펴볼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꼭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적절히 나타나는 통증에 대해서 그 역할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증이 우리의 삶을 지나치게 괴롭힐 때는 중재가 필요하지만 이제 통증을 재해석하는 일은 통증 조절에 있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이 만성 통증 환자들에겐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만성 통증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과 치료사들에겐 환자들을 좀 더 올바르게 치료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서평을 하느라 몇 가지 건강 서적을 보긴 했지만 통증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 책은 처음이다.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통증은 실체가 없다.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은 통증을 경험을 이야기할 만큼 통증과 관련된 많은 사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극제통증연구협회(KASP)에 따르면 '통증'이란 실제적이거나 잠재적이거나 조직 손상과 연관된 불쾌한 감각과 감정적 경험을 말한다. 한편 통증 간호 분야의 개척자인 마고 맥카퍼리는 '통증은 지금 아픔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 말하는 모든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통증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있지만 의학이 발달한 지금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만성통증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통증은 신체의 문제를 통해 발생하지만 심리, 사회적인 요소도 통증 조절이나 만성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저자는 통증으로부터 위협 당하고 있는 환자들은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두려움은 만성통증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제약을 두게 하고, 운동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되어도 또다시 부상을 당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통증은 심리적인 요인 중 두려움 때문에 더 집착하게 된다면 만성적으로 아픈 곳이 있고, 움직이기 두려운 동작들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그 동작을 해보라고 권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약하지 않으며 충분히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통증에 관한 3가지 파국적인 생각이 있다고 한다. 소가 여물을 되새김질하듯이 계속해서 통증에 집중하고, 통증의 의미를 과대 해석하는 것이고, 통증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저자는 통증을 확인해 보는 습관을 중단해 보라며, 이렇게만 해도 잘 듣는 진통제를 맞는 것처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도 만성화되면서 통증 유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통증 자체를 없애는데 집중하기 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장기간의 대인관계도 통증에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한다. 만성적인 외로움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하고, 염증 상태를 지속시키며, 수면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흡연과 음주도 통증을 만성화시키는 위험요소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나의 통증은 어떤 요소에 영향을 받아 지속되었던 것일까, 나는 만성화되어가는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했다.

아프다는 통증이 생기는 경고는 바른 자세로 앉아서 일을 더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바른 자세만 고집하지 말고 일어나서 움직여야 한다. 물도 한잔 마시고 잠깐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칭도 하고 주변 동료들에게 말도 걸다 보면 오히려 통증이 완화되거나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다리가 아프다며 더 걷거나 뛰기를 포기했던 적이 있는데, 잘못된 정보로 인해 통증을 늘려온 셈이다. 저자는 통증은 거대한 코끼리가 느슨한 밧줄에 묶여 있는 것처럼 반복된 실패를 통해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나 허리통증이나 디스크 등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하기 때문에 한번 더 용기를 내라고 말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48348424


통증을 알면 통증 관리가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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