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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을 제거하는 비책 - 위대한 역사를 만든 권력 투쟁의 기술
마수취안 지음, 정주은 외 옮김 / 보누스 / 2020년 3월
평점 :
세상에 이런 책이 있을 줄이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을 향한 정쟁은 과거는 물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정적을 제거하는 비책>은 중국 당나라 측천무후 시대에 나온 타인을 모함하는 지침서인 <나직경(羅織經)>을 새롭게 해석하고 풀이한 책이라고 한다. 중국 고전 전문가인 마수취안(馬樹全)이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모략서로 불리는 <나직경>의 자료를 수집해 새롭게 정리해 펴냈고, 우리말 번역서로 출간됐다.
나직경은 혹리(혹독하고 무자비한 관리)로 악명이 높았던 내준신(來俊臣)이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을 새롭게 풀이한 마수취안은 책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탓에 읽는 사람의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책을 읽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남을 모함하는 간계와 속임수를 알려주는 책이라니... 이 책 읽어도 괜찮을까?
권력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11페이지
<정적을 제거하는 비책>은 혼돈의 시대일수록 자신을 지키고 적을 제압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며 권력을 손에 넣고 활용하는 법에 대해 소개했다. 총 12가지 비책에는 권력을 다루는 법을 시작으로 적을 제압하는 법, 전략을 세우는 법, 세력을 지키는 법, 자신을 보호하는 법, 간신을 찾아내는 법, 사람을 간파하는 법, 윗사람 섬기는 법, 아랫사람 다스리는 법, 적을 처벌하는 법, 상대를 죄로 엮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첫 번째 비책인 '권력을 다루는 법'에서는 권력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높은 욕망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혼란하고 불안한 시대에는 유능한 사람을 쓰고 천하가 안정되면 이들을 죽여 후한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권력은 얻기가 쉽지 않지만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이에 대한 예로 전국시대 말, 초나라 말단 관직에서 진나라 때 정치가로 성공한 이사(李斯)의 일화를 소개했다. 낮은 관직에 낙담하며 살던 이사는 훗날 진나라로 가 진시황(始皇帝)을 도와 육국(六國)을 통일하는 데 공을 세워 진나라 승상(중국의 역대 왕조에서 천자를 보필하던 최고 관직)에 오른다. 하지만 권세에 대한 탐욕이 도를 넘은 이사는 진시황이 죽자 환관인 조고(趙高)와 모의해 황제의 장자를 자결하게 만들고 호해(胡亥)를 황제로 세운다. 하지만 결국 조고의 모함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사람의 욕망은 다양하고
그 본성은 이기적이다
- 235페이지
*** 중략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36588114
권모술수가 판치는 혼돈의 시대, 자신을 지키고 적을 제압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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