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나쓰키 시호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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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고이치는 어릴적부터 남들과 다른 사고와 행동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고등학생이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외계인이라 불뤼고, 어른들은 애답지 않다고 한다. 평범하기 위해서 유행가를 여러번 반복해서 듣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서점에서 몰래 잡지를 훔쳐서 한적한 곳에 버려진 자동차에서 몰래 본다. 잡지에는 '가지조' 선생의 만화가 있다. 만화를 보면 아무래도 가지조 선생은 소아성애증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이는 인간으로서, 남자로서 이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던 어느날, 고이치는 서점에서 잡지를 훔치다 걸리고 만다. 보호자를 부르라는 말에 고민하다가 담임선생님을 부르게 된다. 고이치의 담임인 니키는 '소아성애증'을 가지고 있다. 고이치는 우연히 자신이 목격했던 것을 빌미로 어쭙잖은 협박을 하게 된다. 니키는 자신의 이런점을 성인만화를 그리면서 욕망을 억누르며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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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그저 흥미 위주라 오락거리를 위해 읽는 것에 불과하다고 폄훼하는 이들을 간혹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 속에서도 얻지 못할 것이 있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특히나 이 소설 < 니키 >는 차분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 '소아성애증'으로 인한 범죄에서 피해자가 아동이라는 점이 우리를 꽤 분노하게 만든다. 하지만, 니키는 다르다. 다른 누군가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단지 성향이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비난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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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즐겨보던 드라마에서 한 형사가 자신이 사이코패스 범죄자와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는 형사로서 범인을 잡으며 불현듯 나오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니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캐릭터가 떠올렸다. 우리는 늘상 인간이라면, 고양이라면, 학생이라면 등의 어떤 틀에 타인을 맞춰나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다수를 따라가면서 상식이 무너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남과 다른 것을 티내지 않으면서 다수의 평범함에 자신을 숨기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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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허나영 지음 / 비에이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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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 부는 날이면 책 속으로 숨는다. 그림은 나랑 그다지 친하지 않다. 예전부터 미술에 관심을 가져보려 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그렇다고 책 전문가도 아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어쩌면 내가 스토리를 즐기듯 그림 속의 스토리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배경지식이 없어서 그런 것도 같다. 제자 중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그저 그랬었다고 했었다. 그저 요즘에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라 보긴 봤는데, 별 감흥은 없었더란다. 단순한 영화라기 보다는 자신과 같은 나이인 단종이 정말로 겪었을 당시를 생각했다면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미술에 대해 걸음이 느린 이유는 배경지식을 많이 가지지 못했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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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 중에서 제일 끌렸던 부분은 바로 '화가 이중섭'이다. 이중섭이라고 하면 학창시절부터 배워왔던 "흰 소"가 끈을 매달아 놓으듯 함께 떠오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안타까웠던 말년이 먼저 떠오른다. 아마도 그건, 오래전 제주 여행에서 이중섭이 머물렀던 그 쪽방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제 보니, 전쟁당시 흥남부두를 통해 피란길을 올랐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유복한 집에서 그림만 그리던 그에게 피란 속에서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나도 역부족이었다.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지냈을 그의 사정을 알다보니, 그저 "흰 소"를 그린 이중섭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그리고 가족을 그리워 했던 이중섭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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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술과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문득 미술관을 찾아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림보다는 책에 더 이끌렸을 뿐이다. 책을 좋아하는 내가 미술가들의 삶에 당시의 배경지식을 좀 쌓는다면 미술을 향한 걸음을 조금 더 속도를 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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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와 하티의 컬러링북 - 위로와 힐링이 필요한 당신에게
천지윤 지음 / 아티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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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세상이 너무 빨라 숨이 가쁠 때, 마음에 여유를 잃어, 한없이 무거워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제게도 그런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소중한 이가 아무 말 없이 저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다정한 온기를 나누는 것이 그 어떤 말보다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머리말 中)


이 말을 읽는 순간, 내게 꽤 힘이 되었던 때가 떠올랐다. 꽤 힘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학교에서 안녕~ 하고 스쳐지나가는 친구가 되돌아서서 힘들때 이야기하라는 말을 뜬금없이 던지고 가버렸다. 얼마나 그때 힘이 되던지... 다만, 그 녀석은 기억 못하지만 말이다. 상대는 기억하지 못해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준다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닐까.


저자는 이 책에 그때 자신이 느꼈던 '따뜻한 포옹'같은 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따듯한 위로, 반작이는 일상, 자연의 품에서, 함께 꾸는 꿈"이라는 4가지 주제의 49가지 그림들이 준비되어 있다. 왼편에는 컬러로 오른편에는 색칠을 하면 되는데, 색을 그대로 따라해도 되고, 자신의 마음따라 색칠해도 된다. 어릴때 많이이 하던 색칠공부가 생각이 난다. 그때는 어느 기분이었나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너무 오래 시간이 지난탓일까. 그저 어른이 된 지금은 복잡한 마음을 싹 비우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색칠해 나갈수 있으니 말이다. 생각을 비울수 있다는 것은 어른들에게 위로와 힐링에 최우선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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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0 ㅣ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0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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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나도 이 소설이 매우 흥미가 있었는데, 날로 그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표지의 퀄러티가 날이 갈수록 상승하니 말이다. 나도 이제나 저제나 이 이야기의 신간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영혼을 가두는 맛", "진심을 말하는 맛", "달콤한 하루의 맛", "명필이 되는 맛"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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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편에서 눈길이 가는 것은 "달콤한 하루의 맛"이다. 이제껏 등장했던 이야기들이 동물을 위한 에피소드는 없었던 것 같다. 고양이 '나비'는 1년전 주인 소미를 잃어버렸다. 어른들이 나비를 유기하고 일부러 소미만 데리고 간건 아니겠지. 그냥 놓친거겠지. 나비는 소미의 체취를 찾아 헤매면서 길위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런 나비 앞에 도깨비 식당이 나타났다. 찾아간건가? 식당주인 도화랑은 나비에게 하루만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대신 누군가에게 고양이라는 것을 밝히게 되면 거품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도화랑이 요리해준 달걀말이를 먹고 사람이 된 나비는 그렇게도 꿈에 그리던 소미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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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유투브에서 켄넬과 함께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강아지를 구조하는 것을 보았다. 쓰레기 봉투를 방석삼아 앉아 있던 눈망울이 큰 강아지는 갈비뼈가 드러낸채였다. 건네주는 사료를 허겁지겁 먹는 모습과 버려지는 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던 아이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가만보면 작가들은 여기저기 우리 주변의 모습들을 에피소드로 잘 선택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휘어잡는 이야기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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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형사 : chapter 4. 브로커 ㅣ 강남 형사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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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왔다. 물론 나는 읽느라.. 언제나 이야기는 빠른 화면 전환을 장기로 독자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한권이 출간되면 벌써 다른 이야기를 집필하는 작가덕분에 막연한 기다림이 아닌 기대감으로 다음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드라마화가 확정되었다니, 과연 주인공들은 누가 될지 궁금하긴 하다.(그렇다고 드라마를 보겠다는 건 아니다. 내가 상상한 인물들에 배우의 이미지가 같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 원작을 선호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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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들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이야기가 겉돌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재밌는 이야기를 어찌 한편만 읽겠는가. 항상 작가의 이야기는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라 사실감이 두드러진다. 이번 이야기도 읽으면서 현재 우리 사회의 한편을 보는 것 같아서 울분이 솟아오르는 것을 참느라 힘이 조금 들었다랄까. 대낮 역삼동 근처에서 전직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가 살해당했다. 현장에 도착한 동금은 cctv를 보면서 용의자를 찾기 시작하는데, 특유의 번뜩임으로 화면 바깥에 누군가가 있음을 직감한다. 버스 블랙박스등을 이용해서 화면 밖 용의자를 찾았지만 이미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후였고, 단순한 사건은 아니라고 의심이 들었지만 마땅한 퍼즐조각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대포폰 사용내역을 통해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권력의 부정부패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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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제껏 다뤄졌던 이야기들 보다도 스케일이 매우 커진 것 같다. 그야말로 돈과 권력에 의해서 정답을 정해놓고, 진실여부를 따지지 않고 몰아세우는 것은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다. 권력에 의해 진실이 덮힐뻔 하고 위기에 빠진 동금 형사를 볼때 정말로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나마 소설속에서는 정의를 찾아갈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수 있지만 과연 현실에서도 그런 희망을 가져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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