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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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한걸음에 적지않은 분량을 다 읽어갔다... 

일본순사에게 그리고 일본황녀에게 예를 갖추라는 말에도 당당하게 조선의 황녀로서 대하는 태도에서 함께 자긍심을 가졌다... 말이 좋아 유학길이지 일본으로 끌려갈때에는 분이 치밀어 올랐다. 고구려든, 신라든, 백제든, 고려든 어떤 나라이건간에 나라가 없어질때면 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다지만 그 자괴감이랄까.. 잃어버린 나라의 그리움이랄까 어찌 덜하고 더하다 할수 있을까... 

하지만 덕혜옹주는 한핏줄이 아닌 일본인들에게 나라를 빼앗기면서 우리 황족을 말살하려는 술수에 따를수밖에 없었기에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고.. 덕혜옹주의 그림자로 살려 했던 박무영(김장환)과 허복순 그리고 다시 조선으로 황족들을 모셔오려 했던 구국청년들...  그 목숨을 건 행동이 자랑스럽다.. 

망국의 슬픔이 그녀의 여린 어깨를 너무 짓누르지 않았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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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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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다.... 

엄마를 찾기를 원했다... 그런데 엄마는 아무래도 세상을 등진것 같다. 

홀로 남은 엄마, 그리고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속에 자식들의 집을 찾아 헤맸을 엄마를 생각하면 맘이 아프다... 

그리고 엄마를 보았다... 

비가오면 우산을 갖고 학교로 찾아오던 엄마, 엄마는 늘 우산을 한개만 가지고 와서 키가 엄마보다 작았던 나는 매번 비를 다 맞곤 했다... 근데, 이제 우산을 쓰면 나보다 작은 엄마가 비를 맞게 된다... 참 크고 의지가 되었던 엄마인데.. 인제 축 처진 엄마의 뒷모습이 생각나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소설속 잃어버린 엄마에 우리 엄마가 오버랩되는 느낌을 어쩌면 나만이 아니라 소설을 읽는 모든 이들이 느끼지 않을런지... 어쩜 그리 엄마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던지.. 

잃어버린 엄마, 잊혀버린 엄마... 

내게 그리고 내 딸에게는 잊혀버린 잃어버린 엄마가 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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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 -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짐 트렐리즈 지음, 눈사람 옮김 / 북라인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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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워킹맘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어렸을때 그저 엄마에게 맡기고...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할때는 피곤하다고 3번에 2번은 거절을 한 나를 후회했다.. 조금더 일찍 이책을 만났더라면... 

아나운서를 꿈꾸는 딸에게 어휘력이 약하다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며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만 만족했던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해 약간 따분해 하는 한국사 책을 읽어주기로 맘 먹었다...  5학년인 딸아이가 얼마나 기뻐하던지.. 책을 읽어주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설명도 해주면서.. 어째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철부지 엄마였는지 딸아이에게 미안해지는 일만 생기는지 모르겠다... 

아이와 나를 바꾸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는다.. "책 읽자!"라는 말 한마디면 딸아이는 초롱초롱하게 눈을 뜨고서 0.1초 만에 자신의 두뇌를 깨울 준비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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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의 흔적 - 죽음과 의혹에 현직 법의학자들의 현장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관들.강신몽 지음 / 시공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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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생때에는 셜록홈즈에 열광했다.... 

친구에게 있는 그 얇은 책이 왜그리 부러웠는지... 어쨌든 난 셜록홈즈가 좋았다... 

 중학생시절에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이라는 영화를 접하고선 그녀에게 포옥 빠졌다. 책을 사서도 읽고 또 읽고....  

어쩜 그렇게 추리라는 장르에 서서히 빠져들었나 보다... 지금은 CSI 과학수사대에 열광하고 있다. 지금 잠시 시즌이 끝이 나서.. 한창 무료해 있을때... 이 책을 만났다... 

언제나 그랬지만 제목이 날 자석으로 끌어당기듯 확 끌어당겨서 며칠을 도서관에서 찾아헤맸지만 찾을수가 없어서 결국은 구입을 했다.(딸아이의 책을 먼저사는 이시대의 학부모의 현실이다.)  

CSI에서 늘상 보던 검시관(표현이 맞나?)에 매력에 빠져본다. 

어쩜 타살이란 슬픈일이다... 남에 의해 자신의 생을 끝마쳤을때 검시관이란 사람은 그 흔적을 쫓아서 억울함을 풀어줄수 있는 이가 아닐까 싶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태어난것보다 죽음에서 가장 축하해야 한다는 것을 얼핏 본적이 있다. 이 험한 세상을 잘 살다가 잘 마무리 함에 있어서 우리는 축하를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가장 중요한 시점을 남에게 의해 본의 아니게 마무리를 하게 되었을 때에도 그 과정을 거짓없이 밝혀주는 과정이 부검이 아닐까도 싶다.  

내게도 다시 삶을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증거를 쫓는 과학수사대나 아님 법의학자를 한번 선택하고 싶다. 한번뿐인 내 인생에 왜 이리 하고 싶은것이 많은지 모르겠다... 

 이 책에는 다소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괜찮겠지만 흥미가 전여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따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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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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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도서전을 방문했을때 한 코너에서 그야말로 마음에 '확' 끌리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그리고서는 다시 김진명이라는 작가를 만났다... 

대학다닐적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소설을 읽은 것을 기억한다... 

일본황태자비가 납치된다.아주 교묘하게... 

배경이 일본으로 시작해서 조금은 불쾌했다...  

그리고 범인으로 한국유학생이 지목된것에 조금은 맘이 상할라 했다. 

허나~ 역시 나도 한국인지라 매우 타국의 황태자비를-비록 납치를 했지만- 

예의를 갖춰 대하는 것에 납치범이지만 자랑스러운..... 

명성황후를 시해할 당시 보고문을 밝히라는게 납치범이 요구한 것이 전부다...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어찌 한나라의 국모를 시정잡배를 난입시켜 잔인하게 그리고  

함부로 대할수 있었는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소설속 허구 이야기이지만 납치범은 

타국의 황태자비에게 예의를 갖추웠다. 그런 행동에 황태자비도 납치범의 의도를 

파악하고 왜곡된 교과서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했다... 

하지만 과거 우리 국모는 어떠했는가... 

죽어가면서도 "세자"를 걱정했던... 그리고 나라를 걱정했던.... 

한나라의 국모를-단, 명성황후뿐만이 아니라 조선전체를-어찌 이렇게 함부로 대할수 

있단 말인가.. 이는 실로 야만인이 아니고서는 할수 없는짓이 아닌가.... 

책을 읽는 내내 분함을 억제할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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