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의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학부시절 과학을 심화로 전공하고, 지구과학교육을 대학원에서 전공하였지만 종교를 가지고 있던 나는 진화론에 대해 거론을 하게 될 때는 왠지 불편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한 권으로 읽는 우주의 역사'(이석영 저)이라는 책을 깊이 정독하면서 종교와 관계없이 우주의 역사 그리고 진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선생님, 진화론이 뭐예요?'라는 책은 진화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초등학교 중학년(3-4학년)학생들이 가질만한 질문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크게 1. 우리가 몰랐던 진화 이야기 2.재미있는 진화의 세계 3. 생물들의 기상천외한 생존법

4.진화하는 인류 이야기 5. 종의 기원 이야기 5개의 주제로 총 30개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되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이 중간중간 나와 있어서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2021년 12월 25일 미국의 NASA에서 허블 우주망원경의 임무를 이어받을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우주로 발사되어 6개월 후부터는 138억년 전 우주의 기원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부모님들도 진화에 대해서 아이들과 함께 질문을 함께 해보면서 이 책을 읽어가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대놓고 이야기해도 돼! 십 대가 나누어야 할 성 이야기 - 청소년용 콘돔 자판기, 성인지 감수성, 디지털 성범죄, 젠더 갈등에 관한 A to Z!
임영림 지음 / 팜파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중학교1학년이 된 딸과 함께 읽고 싶었다.

  사십대 중반인 나는 지금으로부터 30년전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일때 처음 성에 대한 관심은 시드니셀던의 소설책에서였다. 소설속 세밀한 묘사들이 너무 재미있었고, 스토리또한 흥미진진했다. 중학교 입학해서는 하이틴 로맨스를 통해 남여간의 성적관계에 대해 두루뭉실하게 알게 되었다.  사춘기 시절 나는 국어사전에서 성과 관련된 단어들을 찾아복, 한국소설 속 성과 관련된 부분을 찾으며 그 시절을 보냈다. 그 시절은 성교육이라는 것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했다. 

  요즘 내 딸을 포함한 사춘기 청소년들은 다양한 유투브 채널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관심만 있다면 너무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정확하게 어떻게 교육해야 할 지 어려웠는데 이책을 딸과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눠 보기로 한 것이다. 

  이 책은 십 대들의 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독려하며, 성에 대해 꼭 필요한 지식과 더불어 잘못된 정보와 편견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잘 모르고 궁금했던 부분까지 쏙쏙 알려주어서 딸은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느낌이었다고 한다.요

대놓고 말해도 돼! 십 대가 나누어야 할 성 이야기'는 십 대들의 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다루고, 성에 대해 꼭 필요한 지식과 더불어 잘못된 정보와 편견에 대해 알려 준다. 십 대들이 궁금해하는 '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다양한 성에 관한 궁금증을 알기 쉽게 해소해준다. 또한 청소년도 엄연히 '성적 존재'임을 강조하며 청소년 성의식을 파악하고, 미래에 어떤 세상에서 성적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 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이야기한다. 또 디지털 성범죄와 같은 인권과 범죄에 관한 최신 성 이슈도 살펴본다. 그리고 성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거리를 마련해 '나의 성'과 연결된 '세상의 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이끈다. 이 책을 통해 십 대 청소년들은 좀 더 당당하게 자신의 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 같은 느낌이 든다.


  딸은 이 책을 십 대 친구들 말고, 어른들도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라고 말한다. 엄마, 아빠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봤을때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답해 줘야 할지 잘 나와 있기 때문이라나? 


  유튜브 영상, 블로그, 소셜네트워크, 웹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무분별하게 접하게 되는 성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주체성을 갖게하는 성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을 추천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의로운 은재 사계절 아동문고 100
강경수 외 지음, 모예진 그림 / 사계절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6명의 작가의 짧은 단편 동화를 만나는 시간~


이 책은 사계절아동문고 100권 기념 작품집이에요. 

이책에는 6명의 작가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어요. 

'지금,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어떤 사람, 어떤 사건, 어떤 시공간이 자신을 이전과 다른 나로 만드는 계기가 될까요?' 라는  응답을 6명의 작가들이 동화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님, [소리질러, 운동장]의 진형민님의 작품 등을 접해 본 적이 있네요.


[차례]

오하림의 정의로운 은재

진형민의 그날 밤, 홍이와 길동이

황선미의 골목이 열리는 순간

전성현의 살아 있는 맛

최나미의 손톱 끝만큼의 이해

강경수의 바이, 바이


책의 제목이 '정의로운 은재'인데 책 처음에 실린 동화이기도 하고 가장 인상깊은 작품이다. 4학년 딸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았다. 4학년 딸은 중3 오빠와 중1 언니가 있는 막내이다. 이 막내는 오빠와 언니의 잘못을 지적하여 오빠와 언니와 갈등을 겪고 있다. 사춘기에 접어든 오빠와 언니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 지적을 하는 것이다. 그럴때마다 오빠와 언니는 '너나 잘해'라고 하면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막내도 잘못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는 자기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면서 변명아닌 변명을 하는데 오빠와 언니가 이런 막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자녀들을 중재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막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은재에 대해 넌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물어보면서 언니 오빠와 왜 자꾸 갈등을 일으키는지를 돌아보았다.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제 3자의 입장에서는 판단할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이 직접 그 일과 연관이 되면 자기 중심적이 되는 아이들~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우리모두 은재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면서 나의 행동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어요.


동화책이기는 하지만 어린이들이 읽으면 좀 어려울 수 있을 내용도 있어요.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지금까지 누렸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었던가~

그러한 깨달음을 동화를 읽으면서 깨닫을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 대를 위한 우주과학 콘서트 - 우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과학 이야기 10월의 하늘 시리즈 8
권홍진 외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

교육대학교에서 심화과정으로 과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과학을 전공하면서

학기초 첫만남에서 학생들에게 '과학을 제일 좋아하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 이라고 저를 소개하는

21년차 교사입니다.  

학생들 앞에서 쑥쓰럽지만 이렇게 말하면서 저 자신도 늘 과학을 공부하고, 다른 과목보다는 과학을 조금 더 재미있게 가르치고자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 책도 교사들을 위한 서평모집 중에서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십 대를 위한 미래과학콘서트 -정재승, 김성완, 이장주, 권용주, 한대희 김세훈, 이용길, 이주희, 홍진규, 서영진/청어람미디어/2018년 10월]라는 책을 읽고 정재승 교수님의 좋은 취지가 너무 좋아서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시골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면서 중2때 참여했는 영재교실에서의 교육적 충격이 제가 공부가 좋아지고 과학을 계속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이런 과학강연의 기회를 주는 것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저희반 학생 중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며, 동아리활동(과학영상시청부)에서 영상을 시청 후 영상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을 열심히 단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했습니다.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에 관심이 많은 이 학생은 이 책을 받고 너무 행복해 했답니다. 특히 동아리활동으로 과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데 그 내용들도 이 책에서 소개되어 더 좋았습니다. 

 특히 7분의 강사님들 중에 권홍진 지구과학교사이지 아마추어 폰토그래퍼이신 분의 강의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스케일이 큰 교사가 동료 교사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은 매우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또한 무언가 나만의 과학활동의 발자취를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십대를 위한 과학콘서트를 계속 열어 주시고 강의하신 내용을 꼭 책으로 출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강의로 단 한명이라도 과학이 좋아져서 과학에 인생을 걸고 싶다는 학생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서양 고전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시리즈
명로진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온 건 6개월 전~ 

서평모집을 한다길래 냉큼 신청하여 았으나 읽지 못하고 계속 처박아 두다가 얼마전 읽고 부랴부랴 이렇게 리뷰를 남기게 되었다. 

6개월 전 내가 이 책을 받고 읽지 않은 이유는 중고등학교 시절 잘못받은 도덕, 윤리 수업 때문인 거 같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등 고리타분하고 재미없었던 나의 윤리시간이 나에게 이 책 또한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을 안겨 준 것이다. 

그런 내가 어떻게 6개월이 지나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는가? 

tvN에서 알쓸신잡1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되고 너무 재밌었다. 시즌2는 건너뛰고 

알쓸신잡3 1편이 아테네 편이었던 것이다. 유시민, 유희열, 김진애, 김영하, 김상욱 5명의 잡학박사들이 아테네 여행을 하면서 여러 책들을 이야기 하는데 문득 내가 가지고 있던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서양 고전이 떠오른 것이다.

와~ 이렇게 쉽고 명쾌하고 재미있게 서양고전을 이야기해주다니~~~

2시간도 채 안되어 이 책을 다 읽고 나는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의 변명 책도 바로 구매를 하였다. 

작가 명로진 작가님이 책 표지에 "웹툰보다 재미있는 고전읽기라니? 말이돼!" 라고 써 있던 게 확 와 닿았다.

웹툰보다 재미있고 소설보다 빨리 읽히는 박진감 넘치는 고전 이야기~

내가 이런 고전을 재미있게 소개해 주는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그리고 내가 고전을 정말 열심히 탐독했더라면....그러면 나도 알쓸신잡에 나오는 5명의 잡학박사들처럼 어떤 박사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인생의 희노애락을 잘 몰랐던 14살에는 아마도 고전은 여전히 내게 매력적이지도 재미있지도 않았을 것 같다.

결혼하고 지지고 볶으며 애 셋을 낳고 키우고, 직장일에 가정일에 힘겨운 나날들을 지나온 요즘 인생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말이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들이 내게 의미가 있게 다가온 것이다. 

  죽을 때까지 내가 고전이라는 것은 따분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이 책을 통해 나는 고전이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인지 알게 된 것이 너무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도 내가 이 책을 건네면 아마 나처럼 처박아 둘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들아~ 이 책 한장만 읽어보렴~ 그럼 진짜 웹툰보다 유튜브보다 재밌단다. 막장 드라마보다도 말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