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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김주원 지음 / FOTASIA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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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풍경을 지워버린다. 폭설이 휘몰아치는 순간은, 특히 그렇다. 사람이 죽음 직전에서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 것처럼, 폭설이 내리는 풍경은 나와 대상 사이 다른 것을 모두 지워버린다. 오로지 나와 너만 남는다. 날 것으로서의 서로의 존재를 대면해야만 하는 순간이 폭설 속에 있다.

 

김주원 작가의 <WHITE> 작품들은 단지 풍경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풍경 속에 있는 모든 존재들의 경계가 지워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삶과 죽음, 슬픔과 기쁨, 있음과 없음의 경계는, 폭설이 내리는 순간 흐릿해진다. 경계가 흐릿해질 때 우리는 경계 너머로 서로를 들여다볼 수 있다. 삶이 죽음을, 죽음이 삶을, 슬픔이 기쁨을, 기쁨이 슬픔을, 있음이 없음을, 없음이 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폭설 속에 홀로 서 있는 어린 소나무를 만났을 때, 가슴 찡한 여운과 감동을 발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주원 작가는 이 장면을 두고두고 곱씹었을 것이다. 폭설이 내리는 한 가운데에서, 그리고 마음 속에서 쏟아지는 그 모든 것 속에서.

 

나는 너를 들여다보고, 너는 나를 들여다보는 것.

 

그 속에서 의미는 폭발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도 폭발한다. ‘, 거기 있구나.’ 이 한 마디 속에서 나를 대면하고, 발견하는 순간. 폭설이 내리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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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박물관, 한 권의 책이 되다 마을아카이브 3
골목잡지 사이다 엮음 / 더페이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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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진심, 누군가의 이야기. 누군가의 사랑. 누군가의 세월.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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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 도룡마을 마을아카이브 1
골목잡지 사이다 엮음 / 더페이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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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서 평생을 함께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요즘은 모두 각자의 집에서, 각자의 방에서 격리되어 살아갑니다. 

가족끼리 얼굴보기도 힘든 세상이죠. 

코로나 때문에 서로 얼굴 마주하기 어려운 시절이기도 하고요. 


한 마을에서 평생을 살면 서로 좋은 꼴, 나쁜 꼴 모두 보게 됩니다. 

한 맺힌 일들도 있을 거고요. 잊을 수 없는 친구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평생을 살아온 사람과, 평생을 걸어온 길과, 평생을 두고본 풍경을 잃고

모두 뿔뿔히 흩어진다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일 겁니다. 

특히나 나이든 어른들인 경우에는 더 그럴 거에요. 


도룡마을 어른들은 모두 이사나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임을 정해서 꼭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약속합니다. 


사람 사는 일, 사람 사이에서 사는 일인 겁니다. 

그림같은 풍경도 함께 할 이웃이 있어야 아름다운 거죠. 

도룡마을 주민에게는 기억을 곱씹을 수 있는 책이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아름답게 사는가를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사연마다 슬프고 아쉬움도 있지만, 아름답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습니다. 

함께 울고 웃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몇권 선물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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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 도룡마을 마을아카이브 1
골목잡지 사이다 엮음 / 더페이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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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사라지는 마을 앞에서 도룡마을 주민들은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그 붉어진 눈으로 우리에게 묻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사람답게 사는 게 어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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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 스틱!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개정증보판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엘도라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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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CEO부터 기획서쓰는 말단 직원까지 

모든 복지단체장부터 그 단체의 일반직원까지 

무언가 다른 이에게 어떤 말을 하려고 입술을 움찔,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기 시작하면 반드시 끝까지 읽고야 말게 될 것이다.  

 

일단 읽고 나면 

세상이 달라보일 것이다.  

영화 <거짓말의 발명>은  

모든 사람들이 진실만을 말하는데 

단 한 사람만이 거짓말을 하는 법을 알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다.  

이 주인공은 말 그대로 세상을 주무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바로 그런 기분이 들 것이다.  

 

세상을 한번 주물러 보고 싶은 열망이 들 것이다.  

그런 기획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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