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한주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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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들 지금은 철학의 부재인 시대라 이야기한다. 삶이 편해지고 많은 전자기기와 도구들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생활이 되어버린 지금 과거만큼의 인간적인 고뇌와 사고가 결핍된 세상이라는 이야기라는 뜻이겠다. 하지만 철학은 인간이 태어나 사고를 하면서부터 지금까지도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학문이다. 거창한 인생을 이야기하는 학문이 아니라 정치, 경제, 역사, 예술, 종교 그리고 과학에 까지 다양한 지식의 토대가 되었으며 이를 분석하는데에 기준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면서 부딪히거나 고민하는 많은 일들에 대한 생각 혹은 어느 한 가지 현상에 대한 긍정,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 조차 우리의 생각과 삶을 관통하는 철학에서 오는 것이다. 철학과 종교 등 우리가 이해하는데 어려운 인문학을 쉽게 해설하는 것으로 정평이나있는 이 책의 저자인 토마스 아키나리가 이야기하는 생활과 삶 속의 철학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Session 1. 철학사

Chapter 01. 고대 철학

- 철학의 시초 (자연철학)

- 소크라테스는 왜 대단할까?

- 소크라테스에서 플라톤으로

- 아리스토텔레스로 머리를 식혀보자

Chapter 02. 종교를 통해 현대를 바라보자

- 유대교의 성립과 성서

- 기독교의 성립

- 이슬람교의 기초지식

Chapter 03. 근대 철학

-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 근대 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

- 대륙 합리론의 발전

- 영국 경험론 철학

- 위대한 칸트의 철학

- 헤겔과 근대 철학의 완성

Chapter 04. 근대에서 현대까지의 철학

Chapter 05. 사회와 경제사상




- 철학과 경제학의 관계

아담 스미스 철학에서 주자한 인간의 이기심. 이기심에 따른 삶이야 말로 신의 의도에 부합하는 일이다. 이기심은 일반적으로 악덕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 악덕이라 분류되는 이기심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 공익의 복지를 발전시킨다. 이기심이 발동되면 '절약' '근면' 등의 덕목이 생겨난다. 나아가 시장가격도 자유경쟁으로 정해지므로, 상인들의 이윤과 사람들의 수요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된다.

- 마르크스의 유물사관

자본주의 사회의 '분업' 하에서는 개인의 개성이 무시되고, 익명성을 바탕으로 한 생산물을 만든다. 그런 상태에서 노동을 하면, 자신이 마치 기계의 부품과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산물이 나의 손을 떠나 (소외) '노동에서 소외되는' 상태에 빠진다. 이는 본래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과 괴리가 생긴다. ... 어떤 일정한 단계의 생산관계에 들어가면 인간은 폭동을 일으킨다.

경제적 기초에 변혁이 일어나면, 이와 함께 상부구조 전체에 변화가 찾아오고, 역사적 혁명으로 발현된다. 이는 유물론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법칙으로 설명된다. ... 현실은 사회주의 제도로 이행해도 소련 붕괴 (1991) 가 일어났듯이, 이론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우 공산당 정권하에 자본주의 정책이 실시되고 있다. (하나의 국가에 두개의 제도)

Chapter 06. 삶과 생존 철학

- 알랭의 행복론

궂은 날씨일수록 미소를 지어보라는 긍정적인 사고법

항상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알랭에 따르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 우리의 감정은 노력하지 않으면 우울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울할 때는 일부러 본인의 기분에 집중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나의 기분' 에 의식을 집중하지 말고 '무관심' 한 자세를 취함으로써 기분이 안정된다는 것이다.

알랭이 말하는 '삶의 비결은 자신의 결심과 자신이 하는 일에 관해 자신과 다투지 않는것이다'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 인간은 시간이 남으면 생각에 잠기는 특성이 있으므로 몸을 움직여서 바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불행을 부르는 버릇을 제거해야 한다. 고민하는 이유를 찾으려들면 괜히 고민만 더 깊어진다.

Chapter 07. 미래로 이어지는 사상

- 현대의 정치철학

미국의 정치철학자 존 롤스의 정의론 (1971) 속의 빈부격차를 줄이기위한 아이디어 '무지의 베일'

두 종류의 정의의 원칙

1) 공정한 기회균등 원칙 :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최대한의 기본적 자유 (언론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 등) 를 가져야 한다

2) 차등의 원칙 : 사회 경제적 자원 배분에 관한 정의 '공정한 배분'

- 샌델의 공동체주의 (communitarianism)

공동체 구성원이 공유하는 공동선이 중요하다. 샌댈은 사회는 '미덕을 기르는 것' 즉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 현대의 소비와 패션

명품을 수집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프랑스의 철학자 보드리야르는 포스트 모던 사상가로 그는 현대의 소비사회에서 사람들은 상품을 기호로서 소비한다고 분석했다. 상품은 물건이 아닌 기호로 소비되며, '물건' 으로서의 효용보다 다른 상품과의 차이가 중시된다.

- 세상은 점점 기호화되어간다

현대의 소비사회에서는 상품의 브랜드적 매력이 중시된다. 이는 다른 상품과의 차이를 만드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소비재' 는 '기능재' 와 '기호재'의 결합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나아가 소비 욕망이 더 많이 기호재로 향하는 것에 비례해 재화는 갈수록 기호화되어, 소비사회는 기호의 체계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 행동양식을 구현하는 것은 상승지향을 지닌 중간계층인데, 이 계층은 타인과의 매우 미미한 차이를 두기 위해 행동한다. 그러나 그 차이는 결국 해소되고, 동일성으로 향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Session 2. 주제별

Chapter 01. 철학 사상의 응용

- 사유의 힘으로 난관을 극복하다

-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 동기와 책임에 관해

- 세상이 존재한다는 신비로움

- 삶과 죽음

인간은 자신은 죽지 않을 것처럼 생각한다.

죽음은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자기 소멸, 자기 무화라는 끔찍한 고독과 절망, 공포,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반대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면, 불안감이 가신다. ... 하이데거는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아직은 다가오지 않은 것이라 했다. 이는 현존재(인간)가 본질적으로 '미완료' 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료에 이르렀을 때 무언가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종말'을 맞이 한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죽음' 이라는 가능성 속으로 앞서 달려가 그 죽음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견뎌내는 삶의 방식을 취하면, 그 안에서 '각오' '결의' 가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하이데거는 무력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죽음'을 포함해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는 삶의 방식을 선구적 각오성이라 불렀다.

- 죽음에 관해 더 깊이 고찰하다

- 산다는 건 무엇일까?

Chapter 02. 사회 정치 철학

- 나와 타자의 철학에 대해 생각하기

- 역사를 알면 삶에 도움이 된다

- 역사의 법칙성을 생각하다

- 자유주의 사상의 기원

- 공동체주의란 무엇일까?

- 유교의 정치철학



Chapter 03. 지역 세계 미래

- 가족과 저출산 문제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면 미래는 어떻게 될까? 저출산과 고령사회에서의 노동력 부족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진행되면 저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가 억제되어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경제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장규모는 축소하고, 소비는 위축되어 경쟁력이 저하된다. 즉, 경제성장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보면 미래는 암담해 보이는데, 인구수에 의존하지 않는 노동 형태가 발달하고 있으므로 아직은 기우일지 모른다.

- 고령화 사회의 삶의 방식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두기

'죽음의 철학' 을 미리 공부해두자. 키케로는 '지식을 연마하고, 정신 훈련에 땀을 흘리면, 육체적인 힘의 결핍은 느껴지지 않는다.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은 노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지 못하는 법이다' 라고 설명한다. 노년의 좋은 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욕심을 많이 내려놓게 되고, 생각이 유연해진다.

- 격차사회와 세계

- 환경문제와 타문화

- 다양한 위기를 생각하다

- 중동 분쟁

Chapter 04. 철학과 자연과학

- 안락사와 존업사란?

- 복제인간과 유전자 조작

- 컴퓨터의 역사

- IT회사의 발전과 문제점

- 인공지능과 싱귤래리티

- 철학과 과학의 역사

- 물리학의 역사와 미래

Chapter 05. 철학과 자기 계발

- 팀워크와 아이디어

인간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공통의 이익을 향해 일정한 규칙을 바탕으로 행동할 때, 팀은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팀워크의 장점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사용한 대화에 잘 나타나 있다. 대화를 하면 상대가 의문을 제시하고 여기에 대답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서 발현된다.

팀워크를 지탱하는 시스템이란?

상대의 생각을 무조건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 속에서 더 높은 차원의 아이디어를 만들어간다. 이를 팀워크라 하며, 이 팀워크는 팀의 아이디어 창출에 기여한다. ... 이는 분명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 간에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지식과 노력의 협력관계가 발생한다는 원리다.

- 긍정적 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긍정적 사고는 무엇이든 무조건 낙천적으로 받아들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마음을 갖자는 의미이며,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자세를 취하자는 태도다. 이 적극적 태도, 긍정적 의식을 유지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미국의 실용주의 철학에 기원을 두고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도 사고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하면 좋은 일' 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 이라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마음은 그대로 두면 반드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인간에게는 항상 방어 본능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 따라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지에 최대한 집중하고 어떻게 해서든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분을 끌어올려야 한다. 일단, 안 좋은 상황이 자신에게 닥치면 '이 또한 경험이다' 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독일의 철학제 헤겔은 '모순에 의해 정신이 발전해간다' 는 변증법을 주장했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은 무지로부터의 탈출' 이라고 했다. 철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지혜 (shophia) 를 좋아하다 (pilo) 라는 말에서 나온 것을 생각하면 인간과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근본 원리와 본질을 연구하거나 혹은 경험에서 나온 인생관, 세계관 등을 일컫는다고 보면 되겠다. 나의 인생을 살아가며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나의 행동을 결정짓고 그것이 곧 나의 삶의 길이 된다. 고명한 철학자들의 명언들에 귀를 기울이지는 않더라도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사느냐는 곧 그 사람을 정의할 만큼 삶에 대한 생각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를 보인다. 어려운 인문학이라 여기며 너무 멀리하지 말고, 생활 속 생각과 고민들을 한번씩 뒤돌아본다는 의미로 틈날때마다 접한다면 철학이라는 학문자체가 의외로 쉬우면서도 재미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것이다. 철학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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