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7월 2주
세계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하고있는 영화들이 꽤 있다... 개인적으로 고전문학소설 읽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영화들은 더더욱 기대하며 보고 있는데, 꽤 많은 영화들 중 오늘은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세 작품을 골라봤다.
1. 여자들이 정말 바라는 이상적인 러브스토리(?) "오만과 편견"
줄거리..
아름답고 매력적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믿는 자존심 강하고 영리한 소녀. 좋은 신랑감에게 다섯 딸들을 시집 보내는 것을 남은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극성스러운 어머니와 자식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너그러운 아버지와 함께 화기애애한 '베넷가(家)'의 다섯 자매 중 둘째이다.
조용한 시골에 부유하고 명망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파든)'가 여름 동안 대저택에 머물게 되고, 대저택에서 열리는 댄스 파티에서 처음 만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엘리자베스'와 무뚝뚝한 '다아시'는 만날 때 마다 서로에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데, '다아시'는 아름답고 지적인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가슴 속 깊은 곳에 담아둔 뜨거운 사랑을 그녀에게 고백한다.
결혼의 조건은 오직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자신의 친구 '빙리'와 그녀의 언니 '제인'의 결혼을 '제인'이 명망있는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한 것을 알게 되자, 그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며 외면하는데...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빠져 눈이 멀어있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과연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오만한 남자와 편견을 가진 여자는 그래서 결국 같은곳을 바라보게 된다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엘리자베스역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너무 잘 어울리지만, 다른 배역들, 특히 다아시를 연기한 배우가 조금 아쉬웠다는.. 하지만 작품의 배경이되는 풍경들과 그 시대의 코스튬등 볼거리도 많고, 이야기도 좋고, 음악까지 아름다운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2.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당당한 여성의 로맨스 "제인에어"
줄거리
그녀는 사랑보다 강하다! 일과 사랑에 당당했던 한 여자의 뜨거운 삶! |
그녀, 제인에어! 봉건적이고 보수적인 19세기 귀족사회에서 가난한 고아로 태어난 제인 에어! 여인의 교양이 아닌 지성을 택한 그녀는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가 된다. 그 곳에서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에게 영혼이 통하는 운명 같은 사랑을 느끼는 제인!
그, 로체스터! 정해진 약혼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제인에게 매혹되는 로체스터! 그는 끊임없이 제인의 사랑을 시험하고 갈구한다. 신분과 계급차이에도 불구하고 거부할래야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느끼는 두 사람!
그리고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 하지만 시대는 그들의 사랑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저택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면서 결국 로체스터를 버리고 손필드를 떠나는 제인! 하지만 로체스터와 제인의 운명적인 사랑은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되는데!
똑똑하고 당찬 엘리자베스 보다도 더 대담하고도 강인한 여자 '제인에어'.. 아무래도 고아가 되어 친척집에 맡겨지면서 사랑이라고는 받지못하고 자라야 했던 환경에 의한 탓이 크겠지만, 그 가운데서 제인은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당찬 여성으로 자라난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의 성격은 사랑까지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던 영화.. 제인에어 역을 맡은 미아 와시코브스카와 로체스터 역의 마이클 파스밴더 이 두 배우의 앙상블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된다. 고딕소설로도 분류되는만큼 으스스한 분위기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손필드 저택 그리고 제인과 로체스터... 한편으로는 멋진 광고를 보는것같은 영상과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영화!
3. 지나고 나서야 깨달은 진정한 사랑 "페인티트 베일"
줄거리
엇갈린 운명 끝에 찾은 영원한 사랑 | 사랑을 배신했던 여자, 사랑을 질투했던 남자
1925년 영국 런던. 화려한 사교모임과 댄스파티를 즐기는 도도한 아가씨 키티(나오미 왓츠)와 그녀를 파티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차갑고 냉철한 성격의 월터(에드워드 노튼). 월터는 키티에게 청혼을 하고 키티는 자신을 숨막히게 하는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세균학자인 월터의 연구 일정으로 인해 결혼 후 중국 상해로 넘어간 그들. 그러나 너무나 다른 성격과 다른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행복할 리 만무하다. 활발한 성격의 키티와 매사 너무나 진지하고 조용히 연구와 독서를 즐기는 월터의 사이는 점점 소원해지고 키티는 사교모임에서 만난 외교관과 사랑에 빠진다.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월터는 콜레라가 퍼져있는 오지 산골마을에 자원해서 가고 그곳에 키티를 데려간다. 마치 자신의 믿음과 사랑의 배신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하려는 듯.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콜레라로 인해 마을 사람의 태반이 죽어나가는 그곳에서 월터는 키티의 존재를 무시한 채 연구와 의료봉사에 전념하고 키티는 수감생활과 같은 나날을 보낸다. 무지로 인해 처음에 월터를 배척하던 마을 사람들은 그의 진심 어린 도움과 노력에 차츰 마음을 열고, 남을 위한 일이라고는 한번도 해본 적 없던 키티도 수녀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은 차츰 서로를 향해 열리고 키티와 월터는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내 슬픈 운명이 그들의 행복을 가로 막는데...
고른 작품들 중에 유일하게 소설과 조금 다르게 진행된 영화..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결말이 더욱 좋다.. 진정한 사랑은 찾았으니까... 배우들의 캐릭터 연기와 싱크로율이 세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되는 작품.. 뭐.. 에드워드 노튼인데.. 나오미 왓츠인데.. 너무 당연한 얘기일지도. 연기파 배우인 에드워드 노튼은 정말 주인공 월터와 너무 잘 어울린다.. 소심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똑똑하고, 심지곧은 의지의 사나이.. 그리고 그 안에 열정적인 사랑도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사랑을 배신한 아내 키티를 벌주고자 전염병이 창궐하는 오지로 들어가지만, 그 안에서 결국 둘은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비록 그 행복을 오래 누리지는 못하지만, 남은 키티가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그런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