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보통날의 그림책 4
토비 리들 지음, 김이슬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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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고 있었지만 더 큰 도시로 가고 싶었던 나는 

커다랗고 네모난 도시에 살면서 이제는 초록의 시골로 가고 싶어졌다.

집이 없는 험프리와 일용직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

클라이브가 도시에 적응한 이유는 가리는 것이 없이 뭐든 잘먹는다는 것과 영리하다는 것

대목대목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 보게 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했다.

쓸쓸하고 아릿한 대목이 우리 사회를 비추는 것 같아 아팠지만

제목스럽게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는 점이 좋았다.

달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며 우리는 누구나 꿈꿀 수 있고 

그 안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각자의 생활을 이어간다.

따로 떨어져 있고 다른 모습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과 사랑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고개가 끄덕끄덕여지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은 숨어 있는 갖가지 그림장치들을 찾느라 이 책을 한참동안 펼쳐 볼테고

어른들은 숨어 있는 의미를 곱씹어 보느라 이 책을 한참동안 펼쳐 볼 거란 생각이 든다.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것,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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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어린 왕자
오쿠모토 다이사부로 지음, 야마시타 코헤이 그림, 황진희 옮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 상상의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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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를 완독하는데 오래걸렸어요. 최근에야 완독을 한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났는데요

진작에 이런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답니다.

책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림과 글의 역할을 절실히 깨달았어요.

적절한 그림은 이해를 도왔고요, 글은 잘 분배되어 있어 흐름을 파악하기 좋았답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누구라도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또 만화를 잘 못 즐기는 분들께도 그래픽 노블 어린왕자를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사실 만화의 말풍선을 따라가는 걸 조금 힘들어 하는 편인데요

어린왕자는 줄글의 표현과 과하지 않은 말풍선으로 따라가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답니다.


어린왕자의 책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뿐만 아니라

어른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것은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마지막 메세지가 너무너무 오랫동안 기억이 되었고요.

겉모습이나 나에게 드러나는 부분에만 집중하지 말고

그 안에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는 힘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으로서 부끄러워지는 부분들이 종종 있었지만

고전은 역시라는 말을 내뱉게하는 만화 어린 왕자 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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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사 마음그림책 14
클레르 르부르 지음, 미카엘 주르당 그림, 신정숙 옮김 / 옐로스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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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나의 첫 인사는 무엇이었지?

아침마다 아이들의 드림렌즈를 제거해주기 위해 7시에 일어난다.

의무적으로 일어나 눈을 비비며 아이들에게 가면

천사처럼 자고 있는 모습에 사랑스러운 맘이 가득찬다.

이렇게 천사 같은 아이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현실로 돌아와 빽 하고 소리지르게 된다는!



아침의 첫 인사를 이야기하며 

이렇게도 아름다운 그림을 선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은 시적인 표현이 가득해서 좋았고

그림은 더 매력적이었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색감은 그대로 아침을 만끽할 수 있었고

매일 아침 아이들과 보내느라

하나 둘 깨어나는 자연과 생명을 느끼지 못했는데

책을 보며 푹 빠져들 수 있었다.

내일 아침에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자연을 바라보며 작은 인사를 건네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의 정서가 어떤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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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라진 날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산드라 디크만 지음, 김명철 옮김 / 요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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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내던 반려 동물이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동물과 지내온 시간이 없는 나지만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아리고 삶의 의욕이 사라진다.

번역가는 이 책을 번역하며 자신의 옆을 지키던 작은 동물을 떠올렸다고 한다.

동물의 수명은 인간의 세계와는 달라서 어쩔수 없이 먼저 이별을 고할 때가 있다.

또 때로는 어제까지는 분명 멀쩡했는지 이유모를 원인으로 다른 세상으로 갈 때가 있다.

혼자 남겨 진이의 헛헛하고 외로운 마음을 들여다보고

부드럽게 위로를 건네주는 책이었다. 

이별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지만

그 사이에 있던 추억들은 고스란히 존재한다는 것.

둘 사이가 여전히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별이 꼭 생과 사를 통해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살아가며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생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우리는 다시 볼 수 없는 관계도 많고

그 관계가 매우 소중한 사람일 때도 많지만

그래서 슬프고 아프고 힘들지만

함께 했던 삶은 늘 여전히 아름답게 가슴에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고 느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진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사라진 날, 그 날에도 우리의 시간은 영원하다!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아 솔직한 저의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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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지 말고 나와 봐 그림책이 참 좋아 95
서지혜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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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배우고 있는 것과 그래서 내가 깨닫고 있는 것과 딱 연결되는 책을 만났다.

있는 그대로 누구나 존재로 빛나고 있다는 사실.


숨지 말고 나와봐에는 검은 구름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검은구름이 오자 인상을 찌푸리고 싫어한다.

때문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다니지만

결국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드러내면서

진짜 더 빛나는 자신을 발견한다.



내 안에 있는 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면 좋겠다.

모든 사람에게는 잘 보일 필요도 없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 될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주는 사람을 생각하며

그리고 그런 나를 가장 많이 믿어주는 자신을 떠올리며

살아가기를 응원해주는 책이다.



시선에 얽매여 정작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내가 빛난다는 사실을,

그런 내 마음을 드러내도 괜찮다는 사실을 이 책으로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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