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사라진 날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산드라 디크만 지음, 김명철 옮김 / 요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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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내던 반려 동물이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동물과 지내온 시간이 없는 나지만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아리고 삶의 의욕이 사라진다.

번역가는 이 책을 번역하며 자신의 옆을 지키던 작은 동물을 떠올렸다고 한다.

동물의 수명은 인간의 세계와는 달라서 어쩔수 없이 먼저 이별을 고할 때가 있다.

또 때로는 어제까지는 분명 멀쩡했는지 이유모를 원인으로 다른 세상으로 갈 때가 있다.

혼자 남겨 진이의 헛헛하고 외로운 마음을 들여다보고

부드럽게 위로를 건네주는 책이었다. 

이별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지만

그 사이에 있던 추억들은 고스란히 존재한다는 것.

둘 사이가 여전히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별이 꼭 생과 사를 통해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살아가며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생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우리는 다시 볼 수 없는 관계도 많고

그 관계가 매우 소중한 사람일 때도 많지만

그래서 슬프고 아프고 힘들지만

함께 했던 삶은 늘 여전히 아름답게 가슴에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고 느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진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사라진 날, 그 날에도 우리의 시간은 영원하다!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아 솔직한 저의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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