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 안 이상해! 킨더랜드 픽처북스
장수정 지음 / 킨더랜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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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라고 물어보는 아이. 우울한 감정 속에서 소용돌이 치는 마음의 홍수 속에서

무엇하나라도 잡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누군가에게 질문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아이가

안타까웠다. 스스로의 자존감이 우뚝 서는 아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첫 시작은 혼자서는 어렵다. 그래서 그 시작을 친구가 도와준다. 

이상해라고 물으면 안 이상해라고 답하면서. 


사람은 누구나 이상하다. 그래서 하나도 안 이상하기도 하다.

그저 다른 존재이고 그저 특별한 존재일 뿐이다.

그 명료한 사실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게 힘들다. 

부모가 어릴 적부터 이야기 해준 사람이라면 혼자서도 거뜬히 해내지만

그러한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스스로를 이상하다고 달라서 나만 이상한 존재라고 치부해버리고 만다.

그럴때 아니라고 안 이상하다고 말해주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는다. 그림책은 이렇게도 다정하게 그런 사람이 되라고

그럼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알려준다.

안 이상해 라는 대답을 여러번 듣고 나서 아이는 변화한다. 

스스로 용기를 내고 자신이 만들어 놓은 철창에서 빠져나와 자유로워진다.

이상한 자신이 아니라 다르고 특별한  자신을 마주하면서 말이다.


우린 모두 안 이상해!!!


#킨더랜드 #이상해안이상해 #특별함 #자존감 #우울 #용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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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욕탕 상상그림책 5
구사카 미나코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황진희 옮김 / 옐로스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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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시리즈 책들은 참 재미있다. 아이들은 목욕탕에 가본 적이 별로 없는데도 재미나게 보고

어른인 내가 보면 옛 추억들이 소환되어 좋다. 그리고 누구나 목욕탕에 다녀오면 기분이 좋은 것 처럼 목욕탕 그림책을 보고나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포근해진다. 마음의 묵은때를 벗겨낸 것 같은 기분이랄까.



목욕을 싫어하는 깔끔쟁이 고양이들에게도 목욕탕이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눈길을 끌었다. 어른과 아이의 요금이 나뉘어져 있고 들어가기 전에 깨끗하게 몸을 씻는 것, 그리고 냥이별로 추천 탕이 다양한 점도 재미있었다. 목욕을 하고 나와서 먹는 따끈한 우유의 맛, 서로의 마음을 들어주는 수다타임까지. 누구나 가고 싶어할 목욕탕이 아닐까.



일본 특유의 고양이 사랑이 듬뿍 느껴지면서도 한국인의 목욕문화와도 잘 맞아 

보면 볼 수록 더 보고 싶은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속상하고 아픈 마음을 푸근하고 풀어놓고 싶다면 고양이 목욕탕을 추천해주고 싶다.


#옐로스톤 #고양이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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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질 수 있는 생각 - 소프트커버 보급판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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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세계는 솔직하다. 그녀의 강연을 들으면서 느꼈던 건 꾸밈없다는 사실이다.

어떤 가식과 망설임 없이 질문에 대한 답을 꺼내어 놓는다. 누구나 끄덕일 수 있고

누구나 웃을 수 있고 누구나 울 수 있는 이야기라 마음이 동한다.

그녀의 글을 보며 그녀의 생각을 만져 볼 수 있었다.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작업마다 그녀의 마음은 어떤지 또 그림책을 대하는 마음은 어떤지

하나하나 만져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나의 생각도 만질 수 있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림책은 백명이 읽으면 백명이 모두 다른 의미를 찾고, 다른 장면에서 멈춘다. 

그래서 참 좋다. 특히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이 그렇다. 글없는 그림책의 대명사니까.

그녀는 그림책이 이것 저것을 꺼낼 수 있도록 마음 속 무언가를 열어주는 열쇠라고 표현한다.

나도 그래서 그림책이 참 좋다. 




그림책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또 그림책을 잘 아는 사람이 보아도,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 보아도 좋은 책이다.

뿐만아니라 그림책과는 관련 없이 자신의 삶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하나하나 채워가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자신의 생각을 만져보고 싶은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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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집 비룡소의 그림동화 328
마틴 워델 지음, 안젤라 배럿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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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미묘했다. 보면 볼 수록 신비로우면서도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용이 궁금했다. 담담하게 그려진 그림과 글은 그 속에 넣어둔 의미를 더욱 질문하게 한다.

세 인형을 만들었던 할아버지는 누구고, 또 어디로 갔을까?

왜 하필 세명의 인형을 만들었고, 새로온 가족은 왜 세명일까?

인형은 어떤 순간에 행복할까? 나는 어떤 순간에 행복할까? 라는 질문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그림책을 더 오래오래 느끼고 즐기게 한다.



숨어 있는 집은 이별과 헤어짐의 시간 속에서 숨어 있는 집이 되지만

또 새로운 만남 속에서 따뜻한 온기를 가진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같은 공간이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이리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신비로운 그림과 어우러져 오래된 메시지를 던진다.



그림책 계의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책. 

어린이에게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는 한편의 동화.

어른에게는 그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물어볼 수 있는 한편의 철학서.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그림과 글로 어우러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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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생각을 생각하는 철학 그림책, 2023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 사업 선정작 마음그림책 18
자연 지음 / 옐로스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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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깐 스위치를 끄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고통스럽고 짜증나고 화가 나기도 하지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은 참 매력적이다.

생각이 있다는 것은 나의 의견이 있다는 것이고, 또 나의 의견은

말이든 행동이든 모습이든 아니면 작품이든 드러나기 마련이다.

누군가를 웃기기도 하고, 누군가를 울리기도 하는 것이 생각이고.

그 생각의 차이가 사람의 차이를 만들고,

그 다양한 차이 덕분에 세상은 시끌벅적 아귀가 맞아 돌아가는 것 아닐까.

생각이 있어서 행복하고, 그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너와 나의 다름이 전체를 이룬다는 사실이 매력적이다.

인간다움의 생각을 감사하게 여기며 오늘도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든 어른이든 질문해보고 싶다.

어떤 생각이 드냐고, 지금 네 머릿속을 채운 생각은 무엇이냐고.

비슷한 대답은 있을 지언정 똑같은 대답은 없을거라는 기대가 설레게 만드는

선물같은 그림책이다.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인생의 철학서 같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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