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보통날의 그림책 4
토비 리들 지음, 김이슬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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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고 있었지만 더 큰 도시로 가고 싶었던 나는 

커다랗고 네모난 도시에 살면서 이제는 초록의 시골로 가고 싶어졌다.

집이 없는 험프리와 일용직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

클라이브가 도시에 적응한 이유는 가리는 것이 없이 뭐든 잘먹는다는 것과 영리하다는 것

대목대목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 보게 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했다.

쓸쓸하고 아릿한 대목이 우리 사회를 비추는 것 같아 아팠지만

제목스럽게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는 점이 좋았다.

달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며 우리는 누구나 꿈꿀 수 있고 

그 안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각자의 생활을 이어간다.

따로 떨어져 있고 다른 모습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과 사랑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고개가 끄덕끄덕여지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은 숨어 있는 갖가지 그림장치들을 찾느라 이 책을 한참동안 펼쳐 볼테고

어른들은 숨어 있는 의미를 곱씹어 보느라 이 책을 한참동안 펼쳐 볼 거란 생각이 든다.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것,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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