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
루리 지음 / 비룡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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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과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의 작가 루리 작가님의 신작이다.

그림책과 그래픽노블 그 사이 어디즈음을 차지하고 나타난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다.

형식은 새롭게 바뀌었으나 작가님의 진중한 메세지는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어느누구도 구원하지 않는 악마 떠돌이개 메피스토는 

듣지못하는 장애를 가진 한 소녀와 친구가 된다. 

둘은 자신들을 인정해주지 않는 세상에 답이라도 하듯 말썽을 피우고 다니지만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선에서 재미나고 즐거운 시간들을 함께 쌓아나간다.

서로의 일부가 되어 바라봐 주고, 이해해주고, 사랑을 나누어 주는 소녀와 메피스토


하지만 어느 날 하나둘 씩 사라져간다. 소녀의 기억이.

소녀의 기억속에서 메피스토가. 그래서 이 세상에서 메피스토가 존재하는 이유가.

누군가에게 기억됨으로써 자신의 의미를 더욱 가치있게 느끼고,

서로 연결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악마라고 불렸지만 사실은 메피스토 역시 한낱 사회를 이루고 싶어하는 생명체에 지나지 않았음을.

한낱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이 삶의 일부이자 전부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누군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해주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나아가 기억해주는 사람이 아닐까? 나는 누구를 기억하고 살며, 누구에게 기억될까? 내 인생에 질문을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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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편의점 그림책이 참 좋아 97
김영진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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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편의점을 보고 넘 재미나다! 라고 생각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 또 이렇게 후속편을 만드셨는지, 좋은 그림책을 늘 재미있게 만들어주시는 김영진 작가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는!!!




오싹 오싹 편의점은 우리 어른들의 양심에게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가 보지 않는다고 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지는 않냐고

양심의 가책은 버리지 않고 가지고 사느냐고 물어온다.




자신보다 작은 아이를 보고 새치기를 하는 민철이

주인이 없는 돈을 꿀꺽하려는 성주

자신의 물건이 아니지만 모르는 척 손을 대어버린 보영이까지


하지만 이 친구들은 결코  못된 친구들, 나쁜 친구들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양심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솔직하고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들이다.




나는 어떻게 내 양심을 돌보며 살아가는지,

잘 살아가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오싹오싹 편의점의 괴물들은 모두 귀여워서 피식피식 웃게 된다는

무거운 이야기를 이리도 가볍고

이렇게도 명쾌하게 아이들이 볼 수있게 만들었다니!!!

감탄하게 되는 재미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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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왔어요
유미무라 키키 지음, 마쓰모토 하루노 그림, 황진희 옮김 / 노란돼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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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왔어요는 실화 그림책이라고 해서 더 궁금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읽는이로 하여금 더 신뢰를 갖게 하니까.

사고로 인해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아저씨의 마음, 

그럼에도 끝까지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려고 했던 모습에서

생을 주어진 상황이 어떠하든 열심히 스스로 해나가려는 의지가 느껴졌다. 

아저씨의 굳건한 의지가 있었기에 아이의 도움이 더 빛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오히려 자격지심에 도움따위는 필요 없어라고 외칠수도 있는데

아저씨는 도움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아이는 끝까지 마음을 보태고 실행에 옮겼다.

아이의 작은 친절은 다른 아이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어

원래 도움을 주던 사키가 졸업을 했지만 동생과 여러 친구들도 계속해서 도움을 주게 되었다.

결국 아저씨는 정년퇴임까지 무사히 버스로 출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 작은 친절이

다른이에게는 커다란 빛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작은 친절이 작아서 보잘 것 없는 것이 아니라

작아서 누구나 할 수 있고 작아서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도 작은 친절을 베풀고 싶어지는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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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엄마
강인숙.전승배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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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아빠 시리즈를 보며 너무 부러웠다. 건전지 엄마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꺄악~ 출판사에서 요렇게 센스 넘치는 시리즈를 완성해주다니 



건전지 엄마는 못하는 게 없다 심심할 때나 아플 때 언제나 가장 먼저 달려온다.

아이들이 놀 때는 건전지 엄마가 열심히 비눗방울을 만들고

활짝 웃는 사진도 찍어주고

휘이휘잉 요리도 척척 해내는 건전지 엄마

아이들이 아플 때에도 체온 체크를 열심히 하며 아이들을 돌본다.

그런데 모두들 잠깐 자리를 비우고 아이들은 잠이 든 사이 화재가 발생하는데

건전지 엄마는 이번에도 척척 해결할 수 있을까...?



엄마가 되고 보니 힘들고 지치고 잘 못하는 것도 많다

하지만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면 엄마들은 힘든 몸을 쥐어 짜내서라도 무언가를 한다.

서툴어도 아이들 눈에는 무엇이라도 다 해내는 멋진 건전지 엄마로 보인다.

완벽한 엄마가 될 수는 없겠지만 방전되지 않고 계속 계속 달릴수는 있다.

왜냐면 나를 충전 시켜 주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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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3
더글라스 케네디.조안 스파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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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로 이미 널리알려진 오로르 시리즈지만 처음 만났다.

3권부터 읽어도 무방하다는 말에 무작정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3권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

그건 1,2권이 너무너무 읽고 싶어진다는 것!!!!!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오로르는 태블릿으로 말을 한다.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조금씩 익혀가고 있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것들이 많은데, 책에서는 장애가 아닌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명명한다. 또 그런 오로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음으로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려준다. 특히 살 아저씨가 오로르를 바라보는 시선은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차별과 편견, 소수자의 이야기까지 어느하나 빠트리지 않는 소재들이 어른들이 보아도 충분히 좋을 책이었다. 아니 사실은 어른이 꼭 봐야할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자신의 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을 능력을 믿고, 존재 자체를 인정하며 나아가는 오로르의 모습이었다. 어려움이 닥쳐올 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나를 믿는 것이라는 말은 두고두고 인생 명언이 될 것 같다.


얼른 1,2권 역주행하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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