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의 비밀 보림 창작 그림책
변정원 지음 / 보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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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을 혹독하게 겪은 적이 있다. 아이가 어려서 크게 뛰어다니지도 못할 때 매트를 깔아놓은 거실을 낮잠시간을 빼면 몇 시간 돌아다니지도 않는데 도저히 잠을 잘 수도 없는 정도라며 그것도 낮시간에 항의를 해온 아랫집. 민원을 넣네 마네 편지를 보내고 항의를 하는데 참 칼부림이 날까 무서워 얼른 이사를 했다,, 덕분에 좋은 집을 얻게 되었으니 오히려 좋아하며 살자고 하고 있지만 그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화가 솟는다. 곧 자신도 엄마가 될꺼면서 그렇게 말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실 우리집이 아닐 수도 있는데 옆집이나 윗윗집의 진동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게 아파트인데 말이다.



함께 사는 사회이니만큼 서로의 상황을 배려해주고 참으며 살면 안될까? 나는 윗집이 조금 쿵쾅거려도 이해한다. 아들들의 혈기 왕성함을 풀려면 낮시간에야 내가 참지 뭐하고. 사실 아이들도 밤에는 잠에 빠져드니 딱히 싸울일도 항의할 일도 없다. 


책 속에 나오는 소란이들은 귀엽기도 하지만 약간 괘씸하기도 하다. 실제로 소란이들이 존재한다면 윗집의 소리들을 따라하기보다는 그대로 흡수해서 없애주면 좋겠다. 그럼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될텐데. 귀여우면서도 엉뚱하고 자신의 고집을 내세우는 소란이들을 보며 나를 들여다 보기도 하고 조금 가볍게 웃어넘길 수도 있는 책이다. 


믿고보는 변정원작가님의 그림책,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 더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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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과 리코더 빨간콩 그림책 25
김미희 지음 / 빨간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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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동안 눈물이 울컥 차올랐다가 엄마품에 와락 안기고 싶었다가

사르르 마음이 녹는 경험을 했다. 


어린 시절 우리 엄마도 공장에 나가곤 했다. 없는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보겠다고

그 시절 학교를 마치고 엄마가 일하는 곳에 들러 야쿠르트를 얻어 먹고는 

엄마를 한 번 더 보고 싶어했던 나의 유년시절이 떠오른다.



조금 더 커서는 분식집에서 일하는 엄마와 전화벨이 한번 울리면 집에 들어온 거라고 우리만의 약속을 하고는 전화벨 한번 울리면 전화를 끊곤 했다.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었기에 그랬던 추억이 그림책 덕분에 되살아 났다.




엄마와 좋은 것을 나누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마흔을 앞둔 나의 마음과도 똑같다. 

더 늦지 않게 시간을 내어 엄마와 꽃구경을 가야겠구나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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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318
아나이스 브뤼네 지음,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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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와 미셀 모네의 이야기를 그들이 살았던 정원과 저택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프랑스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그곳을 그림으로 접해볼 수 있어 좋았다.

언제가는 꼭 가보리라. 그리고 그때는 이 책을 들고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은 그림을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어 마구마구 달려간다. 

얼마나 반겨줄지 또 얼마나 보여주고 싶은지 그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이 좋았다.

아이의 그림을 보고는 끝없이 감동하는 아빠의 모습은 누군가를 살리는 한마디가 있다면

저런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좋은 말 대단한 문구가 아니라 한 사람의 행동에 진심으로 반응하는 것.



이 책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입체 커팅이다. 

사실 커팅은 출판사에서 매우 싫어하는 방식이라는 말을 들은 적있다. 

그도 그럴 것이 커팅하나하나 신경써서 인쇄를 해야하니

싫어할 만도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그림책 속에 생생하게 담고 싶어한 작가, 출판사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두꺼운 종이로 커팅을 하여 책의 손상을 줄일 수 있게 배려한 것도 좋았고, 

다양한 방식을 하나의 책에 담은 것도 정말 매력적이었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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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요리 (SPECIAL EDITION)
자현 지음, 차영경 그림 / 노란돼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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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면 마음요리 책을 펼치면 된다
마음이 마구 뒤섞였을땐 마음짬뽕탕
마음이 쭈글쭈글 할땐 마음피자
마음이 막갈때는 길게길게 가기위해 마음마카롱
작명센스가 재미나서 계속 보게되는 책이다

마음먹기 책에서 메뉴판을 보고 너무 재미있었는데
요렇게 레시피 북으로 더 풍성해졌고
사이즈도 이번에는 미니 미니 해져서
아이들과 외출할때 요 한권이면
든든하게 나갈 수 있다!

또 나는 어떻게 요리하고 싶은지
나만의 마음메뉴를 정해 보는 활동까지 연계해볼 수 있다.

책속에 메뉴들은 각각의 스토리가 4컷만화에 담겨있어 지루하지않게 볼 수 있는 책, 언어유희가 돋보이는 책이다^^

#노란돼지 #마음요리 #자현 #차영경 #그림책
#스페셜에디션 #그림책육아 #육아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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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책이잖아!
로렌츠 파울리 지음, 미리엄 체델리우스 그림, 이명아 옮김 / 올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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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싫어해 본 사람으로서 책이 왜 좋은지 콕콕 집어주는 이 그림책은

이 시대에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책은 어떻게 즐기면 되는지, 책이 가진 특성은 무엇인지, 또 휘둘리지 않는 독자가 되려면

어떻게 책을 감상해야하는지까지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스마트폰을 즐기던 이모에게 책을 자랑하며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

아이는 무엇이든지 책 속의 세상에서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책의 세상에서는 작고 작은 동물이 왕이 되고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괴물도 제압할 수 있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또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옳은지 그른지는 

바라보는 사람마다 달라진다는 것. 똑같은 책을 두고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게 

정말이지 매력적이다. 책의 매력이 무엇인지 십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장난스러운 그림과 글씨체는 어우러져 그림책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도 그림책에빨려들어가 감상하게끔 도와준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는 책, 스스로 상상하면서 보는 책, 

어떤 세상도 담을 수 있는 책, 그리고 제대로 실감나게 즐겨야하는 책,

중간에 함부로 덮지 말아야 하는 책,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살펴보아야 하는 게 책.

책의 매력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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