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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과 리코더 ㅣ 빨간콩 그림책 25
김미희 지음 / 빨간콩 / 2023년 7월
평점 :
책을 읽는동안 눈물이 울컥 차올랐다가 엄마품에 와락 안기고 싶었다가
사르르 마음이 녹는 경험을 했다.
어린 시절 우리 엄마도 공장에 나가곤 했다. 없는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보겠다고
그 시절 학교를 마치고 엄마가 일하는 곳에 들러 야쿠르트를 얻어 먹고는
엄마를 한 번 더 보고 싶어했던 나의 유년시절이 떠오른다.
조금 더 커서는 분식집에서 일하는 엄마와 전화벨이 한번 울리면 집에 들어온 거라고 우리만의 약속을 하고는 전화벨 한번 울리면 전화를 끊곤 했다.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었기에 그랬던 추억이 그림책 덕분에 되살아 났다.
엄마와 좋은 것을 나누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마흔을 앞둔 나의 마음과도 똑같다.
더 늦지 않게 시간을 내어 엄마와 꽃구경을 가야겠구나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