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의 비밀 보림 창작 그림책
변정원 지음 / 보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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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을 혹독하게 겪은 적이 있다. 아이가 어려서 크게 뛰어다니지도 못할 때 매트를 깔아놓은 거실을 낮잠시간을 빼면 몇 시간 돌아다니지도 않는데 도저히 잠을 잘 수도 없는 정도라며 그것도 낮시간에 항의를 해온 아랫집. 민원을 넣네 마네 편지를 보내고 항의를 하는데 참 칼부림이 날까 무서워 얼른 이사를 했다,, 덕분에 좋은 집을 얻게 되었으니 오히려 좋아하며 살자고 하고 있지만 그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화가 솟는다. 곧 자신도 엄마가 될꺼면서 그렇게 말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실 우리집이 아닐 수도 있는데 옆집이나 윗윗집의 진동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게 아파트인데 말이다.



함께 사는 사회이니만큼 서로의 상황을 배려해주고 참으며 살면 안될까? 나는 윗집이 조금 쿵쾅거려도 이해한다. 아들들의 혈기 왕성함을 풀려면 낮시간에야 내가 참지 뭐하고. 사실 아이들도 밤에는 잠에 빠져드니 딱히 싸울일도 항의할 일도 없다. 


책 속에 나오는 소란이들은 귀엽기도 하지만 약간 괘씸하기도 하다. 실제로 소란이들이 존재한다면 윗집의 소리들을 따라하기보다는 그대로 흡수해서 없애주면 좋겠다. 그럼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될텐데. 귀여우면서도 엉뚱하고 자신의 고집을 내세우는 소란이들을 보며 나를 들여다 보기도 하고 조금 가볍게 웃어넘길 수도 있는 책이다. 


믿고보는 변정원작가님의 그림책,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 더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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