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집 비룡소의 그림동화 328
마틴 워델 지음, 안젤라 배럿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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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미묘했다. 보면 볼 수록 신비로우면서도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용이 궁금했다. 담담하게 그려진 그림과 글은 그 속에 넣어둔 의미를 더욱 질문하게 한다.

세 인형을 만들었던 할아버지는 누구고, 또 어디로 갔을까?

왜 하필 세명의 인형을 만들었고, 새로온 가족은 왜 세명일까?

인형은 어떤 순간에 행복할까? 나는 어떤 순간에 행복할까? 라는 질문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그림책을 더 오래오래 느끼고 즐기게 한다.



숨어 있는 집은 이별과 헤어짐의 시간 속에서 숨어 있는 집이 되지만

또 새로운 만남 속에서 따뜻한 온기를 가진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같은 공간이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이리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신비로운 그림과 어우러져 오래된 메시지를 던진다.



그림책 계의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책. 

어린이에게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는 한편의 동화.

어른에게는 그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물어볼 수 있는 한편의 철학서.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그림과 글로 어우러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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