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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지우개 ㅣ 감동이 있는 그림책 70
채송아 그림, 최경선 글 / 걸음동무 / 2026년 9월
평점 :
걸음동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공룡 지우개는 미롭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새로운 지우개가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관심이 부럽거나 자신이 뒤처진 것처럼 느껴질 때 어떤 마음이 생기는지 보여 줍니다.
문방구에 떡볶이와 김밥 등 배달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지우개들이 새롭게 들어옵니다.
독특한 모양과 향기를 가진 지우개들은 아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습니다.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지우개를 하나씩 골라 가고 남겨진 공룡 지우개는 점점 속상해집니다.
자신도 충분히 쓸모 있고 멋진 지우개라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지우개들만 주목받는 상황이 못마땅합니다.
자신의 장점을 차분하게 생각하기보다 다른 지우개들의 외모와 인기를 흠잡습니다.
작고 오밀조밀한 지우개보다 큼직한 자신이 더 잘 지울 수 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쏟아냅니다. 그러던 중 음식 냄새를 풍기는 새우 초밥 지우개를 참지 못하고 물어뜯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속상한 마음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결과가 다른 지우개를 괴롭히는 행동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냥냥 지우개는 공룡 지우개에게 그런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선택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공룡 지우개는 처음에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냄새를 참기 위해 비닐봉지를 뒤집어쓰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고치려는 노력을 시작한 것입니다.

공룡 지우개가 달라지려는 모습을 지켜본 다른 지우개들은 다시 한번 믿어 주기로 합니다.
공룡 지우개는 당장 누군가에게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자신을 좋아하는 아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문방구에 들어온 아이가 공룡 지우개를 직접 고르면서
오랜 기다림이 기쁜 결말로 이어집니다.
공룡 지우개가 처음부터 착하고 완벽한 존재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질투하고 실수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이들에게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며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과 행동을 조절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할 수 있습니다.

공룡 지우개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실수한 뒤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주변의 믿음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감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 좋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