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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 양육의 뇌과학 - 워싱턴대 아동 기질 연구 석학이 알려주는 아이의 강점을 키우는 0~7세 양육 원칙
릴리아나 렝구아.마리아 가르스틴 지음, 박정은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6월
평점 :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아이들과 반응이 다를 때가 많다.
우리 아이만 유독 예민한 걸까, 내가 양육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 고민했던 적도 적지 않았다.
6세 아들의 기질과 엄마인 나의 양육평가로 인해서
스스로를 자책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며 기질 양육의 뇌과학을 읽게 되었다.

전에는 아이의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행동 뒤에는 타고난 기질과 아직 성장 중인
뇌의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아이, 감정 표현이 큰 아이,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 모두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 인상이 깊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부모를 평가하거나 비난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육아서를 읽다 보면 부모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를 이해하는 만큼 부모 자신도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덕분에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순간이 단순히 버릇이 없어서가 아니라 뇌 발달 과정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평소에는 왜 그렇게 사소한 일에도 울고 화를 낼까 답답했던 적이 많았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정말 힘든 감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결과만 보고 판단했던 내 모습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었다.
실제 양육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시들이 많아 좋았다.
거창한 방법보다는 아이의 말을 한 번 더 들어주고, 감정을 인정해 주고,
아이의 성향에 맞게 반응하는 작은 변화들이 소개되어 있어
부담 없이 실천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를 더 잘 키우는 방법을 배웠다기보다는 아이를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을 배운 느낌이었다.
모든 아이가 같은 방식으로 성장하지 않듯 부모도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아이의 기질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양육을 고민하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육아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준 따뜻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