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다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ㅣ 너른세상 그림책
전현정 지음, 송수혜 그림, 임현구 감수 / 파란자전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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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자전거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들이 자연과 환경을 이해하는 데에는 직접 경험만큼이나 

책을 통한 간접 경험도 중요합니다. 평소 가까이에서 만나기 어려운 해양동물의 생활을 알아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바다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바다의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 문제를 알려 주는 그림책입니다.

 바다 생물들이 직접 자신의 상황을 전하는 듯한 라이브 방송 형식을 활용합니다. 

어린이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기후 위기와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책에는 환경 변화로 서로 다른 어려움을 겪는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수온이 높아진 동해를 떠나 베링해로 이동한 꽁치와 시력이 나빠진 흉내문어, 북극에서 프랑스 센강까지 흘러간 벨루가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군함의 초음파와 소음 때문에 대화와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뉴질랜드 돌고래, 지느러미를 잃은 친구를 떠나보낸 백기흉상어, 

하얗게 변한 산호도 만나게 됩니다. 각각의 사연은 바다 생물들이 

인간의 활동과 환경 변화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 보여 줍니다.

꽁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활동은 바다의 수온을 낮추려는 바다 생물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 사회에서 알려진 챌린지 형식을 해양 생태계의 문제와 

연결한 발상이 흥미롭습니다. 라이브 방송과 여러 가지 재치 있는 설정이 더해져 

무거운 환경 문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교육의 범위도 넓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 보호라고 하면 쓰레기 분리배출이나 일회용품 줄이기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물론 이러한 실천도 중요하지만 바다의 수온이 변하는 이유와 

해양동물의 서식지가 달라지는 현상까지 알아본다면 환경 문제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결국 인간의 삶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도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뒤에는 등장한 동물들을 찾아보거나 각 생물이 겪은 어려움을 정리해 보는 독후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벨루가와 돌고래의 차이를 알아보고 산호가 왜 하얗게 변하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본다면 독서가 일상적인 환경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바다의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해양동물의 사연을 통해 기후 변화와 인간의 활동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 주는 작품입니다. 유쾌한 이야기 구성 안에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환경 문제를 담았다는 점에서 어린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연을 아끼는 마음은 주변 생물의 삶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바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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