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
김빛나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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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20대 삶도 잘 살아본게 아니라 30대는 조금이나마 어른다운 어른으로 살아볼 수 있겠지!? 라는 생각과 미래를 그리며 30대를 맞이했을땐 내 삶이 너무 충격이였다. 따뜻하고 착하게만 살면 되는줄 알았다. 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는 도서는 서른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마음으로 중얼거려봤을 문장을 그대로 꺼내 보이는 책이다. 나는 30대 초반으로, 이 나이가 되면 삶이 조금은 정리돼 있을 줄 알았다. 감정도, 관계도, 일도 어느 정도는 안정권에 들어와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현실의 서른은 여전히 흔들리고, 선택 앞에서 망설이며, 잘 살고 있는 건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나이였다. 그런 서른의 인생살이를 솔직하게 드러낸다. 남들과 비교하며 조급해지는 마음, 뒤처진 것 같다는 불안, 잘 해내지 못한 하루를 곱씹으며 스스로를 질타하는 순간들까지. 특히 주변에서 자유롭고 멋져 보이는 삶을 마주했을 때, 현실과의 간극 앞에서 나 자신을 괜히 더 몰아붙였던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나를 꾸짖지 않는다. 오히려 왜 그렇게까지 애써왔는지,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왔는지를 조용히 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다.

 ‘잘 사는 법’을 정답처럼 제시하지 않고 서른은 아직 완성된 어른이 아니라, 여전히 배우고 실패하며 자기만의 속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준다. 책을 읽고나면 ‘왜 나는 아직 이럴까’라는 질문 대신 ‘그래도 이만큼 살아낸 나’를 바라보게 된다. 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 도서는 서른의 불안과 조급함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덜 미워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서른을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막연한 불안과 조급함,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는 방법을 조심스럽게 건네는 책이다. 아직도 흔들리고 있는 서른이라면 책을 통해 적어도 나 자신에게만큼은 조금 덜 가혹해져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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