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 신자와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신학과 역사에서 균형점 찾기
임승민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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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저자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복음의 사적 차원과 공적 차원이 균형을 이루는 총체적 신앙"이라고 주장한다.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정치화되지 않으면서도, 세상을 향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고 예수님처럼 살아내기를 바라신다. 정치 견해가 달라도 포용하고 일치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하신다. 정의, 평화, 생명 존중, 약자 보호 등의 성경적 가치를 이 땅에 실현하기를 원하신다.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정치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교회 안에서 일어나기를 원한다.
균형 잡힌 내용과 '나눔을 위한 질문'이 성경적인 정치 참여에 관한 대화의 장이 되어줄 것이다.

실천적인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어 실효적인 지침들을 소개한다.

*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를 위한 실천적 지침
* 성도들의 정치 참여를 위한 교육 지침
* 균형 잡힌 정치적 발언을 향하여
  - 원칙적이지만 당파적이지 않게
  - 예언자적이지만 정치화되지 않게
  - 참여적이지만 강요하지 않게
  - 분명하지만 겸손하게 
* 분별력 있는 투표를 위한 원칙
* 복음을 중심에 둔 정치 참여를 위한 10가지 원칙
  1.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기준으로
  2. 신문보다 성경을 더 많이 읽자
  3. 정치를 신앙의 자리에 올려놓지 말자
  4. 정치에 상처 입은 교인들을 위한 회복의 공동체
  5. 정치적 겸손의 실천
  6. 사실과 진실 추구하기
  7. 책임 있는 언어를 사용하기
  8. 약자들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9. 장기적 관점 유지하기
  10. 기도하는 정치 참여자 되기

** 발췌 **

복음은 개인의 영혼 구원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가 모든 피조물과 모든 인간의 관계에 미치는 통전적 메시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의를 구현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19

율법은 단순히 개인의 도덕적 행동만을 규제한 것이 아니라, 사회 정의, 경제적 평등, 환경 보호, 소외된 자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 공동체 전체의 삶을 규정했습니다. 19

복음의 핵심은 개인의 회심과 신앙 갱신이지만, 그 결과는 반드시 사회적 차원의 변화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26

(예수님) 그분의 혁명은 폭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진리와 사랑의 능력,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26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 방식은 어떠해야 할까요?
1.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2. 권력 추구가 아니라 섬김의 자세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3. 정치 이슈를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바라보는 분별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4. 정치 견해가 다른 교인들과의 일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29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 원칙을 공적 영역에 적용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정당을 넘어서 생명의 존엄성, 인간의 가치, 정의와 공의와 같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의, 평화, 생명 존중, 약자 보호와 같은 성경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데, 이러한 가치들을 어느 한 정당이나 이념이 독점할 수 없습니다. 32

영적 영역(교회)과 시민적 영역(국가)이 각각 다른 기능과 권위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두 영역 모두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음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합니다. 41

칼뱅은 교회와 국가의 영역을 구분하면서도, 교회가 공적 영역에서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사회 정의, 가난한 자들을 위한 옹호, 그리고 공공선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46

통치자들이 하나님의 법에 따라 정의롭게 통치할 때에는 복종해야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폭정을 행할 때에는 저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56

(칼뱅은) 목사들이 성경의 원칙에 따라 정치 지도자들의 부정의를 비판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옹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58

(영역 주권)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회의 각 영역, 곧 가정, 교회, 학교, 기업, 예술, 정부 등이 각자 고유한 주권과 권위를 가지며, 각 영역은 다른 영역의 부당한 간섭 없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그 권위를 부여받는다는 사상입니다.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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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으로 살아가기 - 오늘도 이름 없이 빛나는 당신에게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5
김선영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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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으로 살아가기 (김선영 / 세움북스)
- 오늘도 이름 없이 빛나는 당신에게

자신을 전업주부라고 소개하는 저자는 여백의 삶이 주는 기쁨과 감사를 노래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명의식도 느껴진다.
저자의 '일상 영성'은 그녀가 만드는 음식만큼이나 웅숭깊다.

저자가 '당신의 삶에 이름을 붙여보라'는 말을 전업주부들에게 심상히 건넨다.
당신들은 측정되지 않는 사랑으로 기꺼이 여백을 살아내지만 오늘도 우주의 별처럼 빛나고 있다, 라며 응원하는 목소리가 살갑다.
전업주부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고르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BTS의 '소우주'의 가사와 같은 말을 하고 있다.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
"넌 누구보다 밝게 빛나"

마을 교육 공동체 "사랑과 꿈을 먹는 아이들"
읽기 공동체 "다북다복"
"성경 묻고 답하기"
영어 원서 읽기 공동체 "TEB(Tuesday with the English Book)"와 함께하는 삶.

그녀의 이력은 '전업주부'보다 '평생교육 활동가'에 더 가깝다.
그녀는 삶의 장르로서의 읽기와 쓰기를 놓치지 않고, 정성을 다한 음식으로 환대를 실천한다.
"인생 후반전에는 음식과 정원이 있는 환대의 공간을 만드는" 꿈을 꾸며 살아간다.

'여백'이라 겸손히 자신을 낮추지만, 삶의 주연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이었으리라.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대체로 여백이 아니다.
여백이 삶의 목표가 아니라면 말이다.
어쩌면 여백이라 표현하고 싶을 만큼 남편과 아이들이 두드러지고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일 테다.
그것은 고귀한 사랑이고 고결한 삶의 지향점이다.

오늘도 이름 없이 빛나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집밥 같은 에세이다. 강추한다.

*** 발 췌 ***

시간은 숫자로만 매겨지는 산술이 아님을 새삼 환기한다. 젊어서는 그랬다. 무의미하다 여기는 것들에게 나의 시간은 인색했다. 나의 시간이 타인에 의해 침범될 때 조급했다. 그러나 의미는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부여하는 것이다. 전업주부의 시간은 지루하다. 정체된 듯 제자리인 듯싶지만 오히려 머물러 만끽하는 시간이다. 무용할 것 같지만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 유용의 시간, 물질의 언어로는 측정되지 않는 존재의 시간이다. 그런 시간을 배경 삼아 이웃의 인심과 만족을, 행복한 미소와 추억을 누린다. 시간은 흐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머무르기도 한다. 32-3

(하나님은) 눈과 눈을 맞대고 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곳, 같이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허드레 같은 일상에 함께 계셨다. 일상이 시가 되는 그곳에 하나님이 계셨다. 36

한 사람의 전체, 그 존재의 인정과 긍정을 전제로 시작되는 것. 성장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자꾸자꾸 언어를 고르게 된다. 성장을 위한 언어, 더불어, 함께 살아감이 성장이 될 수 있는 언어들 말이다. 40

그러나 인생을 더 살아가다 보면, 위대하지 않았던 부모가 다시 위대해지는 시간이 찾아오는데, 허물투성이 속에서도 살아 낸 인생, 그 인생 자체가 귀한 것임을 깨닫게 될 때이다. 존경은 때깔 나는 성취보다는 허물투성이의 인생이라도 귀하게 여기며 살아 낸 인생에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 짓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 나에게 집중하지 않고 예수님께 집중하는 마음의 태도, 이것이 살아갈 힘이다. 45

쪽파를 다듬는다. 단순 반복적 행동이 결과를 낳는다. 점차 의욕이 생긴다. 시작하기만 하면, 결국 일은 진행되고 마음의 자세도 바뀐다. 50-1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겸손함이 왜 이렇게 이 작은 생명체 앞에서 자연스러운 걸까. 마음의 근원을 살폈다. 사랑이었다. 사랑은, 겸손을 지켜내야 할 도덕적 덕목으로 억지로 규정하지 않았다. 겸손은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것. 72

대의를 위하여 소를 희생하는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필연이라고 하면서 작은 것들의 희생을 당연시한다. 자기 확대의 열망으로 충만한 존재들. 더 팽창하지 못해서 안달하는 것들. 힘으로 제패하려는 것들. 공존과 상생을 도외시하는 것들. 나는 큰 것들이 하는 짓이 싫다. 76

영성이란 일상이 반복될 때 피어나는 꽃이다. 사시사철, 희로애락 오욕의 모든 순간에 밥은 반복되고 반복되어 우리 곁에 있다. 어머니의 밥상은 이름을 발하지 않는다. 집밥은 명예를 말하지 않는다. 명분을 밝히지 않는다. 성과를 추구하지 않는다. 다만 여전하게 말할 뿐이다. 너는 오늘도 내가 해 주는 이 밥을 먹어 마땅하다고. 92

사랑은 존재의 인정과 격려에서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진짜 큰 사랑은 결함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는 인정과 격려는 부족했지만 나의 결함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데는 익숙했다. 특유의 참을성으로. 그리하여 나는 나의 왜곡되기 쉬운 해석을 버리는 연습을 한다. 살다 보면 '본성을 따른 그의 사랑 방법이 나의 필요를 채우지 않아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사랑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그 질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계속해서 사랑하겠노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때가 바로 터닝 포인트. 내가 그대가 되고 그대가 내가 되는 지점. '나와 너'가 '우리'가 되는 지점이다. ... 나와 그의 언어는 길들여지고 있다. 사랑이라는 해석으로. 175-6

많은 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발버둥 치지만 우리의 가장 확실한 미래는 '죽음'이다. 그래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죽음'을 도외시하고는 설계할 수 없다. 죽음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라 생각한다. 죽음이라는 마지노선에서는 버릴 것과 품어야 할 것을 바르게 선택할 수 있다. 살아가지만 죽어 가는 이 역설은 아마도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장치가 아닌가 싶다. 193

어떤 모습이든, 어떤 위치나 지위든 우리 각자의 삶은 고귀하며, 그 삶을 긍정하고 수용해야 마땅하다. 이 일은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치유와 자유는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우영우가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다. 197

새삼 하나님이 생명에게 허락하신 주체성의 의지가 감사하다. 생명을 시작하시되 자동화된 로봇 같은 생을 살게 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응전하고 도전하며 살아가게 하신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다. 모든 것을 안전하게 보장하고 보호하는 사랑보다 훨씬 더 큰 사랑임이 분명하다. 210

세상은 우리 자신을 매양 겉옷으로 평가한다. 성과, 성취와 업적을 따라 산술적인 평가를 한다. 이 잣대에서 비켜 가는 인생은 쓸모 없어지기 일쑤고 자괴감에 몸서리를 친다. 자존감은 떨어지고, 과연 쓸모의 유무를 고민하게 만든다. 바로 저항이 필요한 때다. 우리 자신을 이런 외부 평가 기준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야 한다. 225

* 세움북스로부터 좋은 책 제공받아 개인적인 리뷰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세움북스 #크리스천여성작가시리즈 #여백으로살아가기 #김선영작가 #라북연구소 #세움북스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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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 - 핵심만 명쾌하게, 벨직 신앙고백 길라잡이
김태희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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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 (김태희 / 세움북스)

이번 세움북스 신간을 통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조>와 더불어 개혁교회가 소중히 여기는 <벨직 신앙고백>을 접하게 되어 감사하다.

<벨직 신앙고백>은 종교개혁이 한창이었던 시대에, 귀도 드 브레가 네덜란드 개신교인들을 위해 작성한 신앙 고백서다. 그의 유산이 지금까지 이어지며 개신교회를 하나 되게 하며, 성경에 기초한 신론, 구원론, 교회론 등의 본질을 회복하게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는 종교적 혼란의 시기에 네덜란드 개신교회의 지도자였고, 스페인 국왕이 네덜란드 개신교인을 진압하기 위해 파병한 군대에 잡혀 교수형 당했다.

그의 마지막 작별 인사가 마음에 남는다.

"형제들이여, 저는 오늘 참된 신앙 때문에 정죄를 받아 죽습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런 명예를 주실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벨직 신앙고백>은 총 8부, 37개 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님, 성경, 삼위일체, 창조와 섭리, 그리스도, 구원 얻는 신앙, 교회, 국가 정부와 종말에 관한 신앙의 정수를 성경에 기초해 정확하고 통합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 책은 <벨직 신앙고백> 각 조 신앙고백 본문과 그에 관한 '핵심 신앙고백', '핵심 성경 구절', '핵심 해설', '결론', '점검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신앙고백 본문을 함께 소리 내어 읽고, '핵심 신앙고백'을 여러 번 읽으면서 기억하라고 권한다.
'결론'에서는 핵심을 정리하면서 적용점을 시사하며, '점검하기'는 질문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하도록 돕는다.

교회 공동체나 독서모임에서 매주 나누고 기억한다면, 신앙이 더욱 정교해지고 풍성해지리라 믿는다.

세움북스, 좋은 책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움북스 #처음시작하는벨직신앙고백 #김태희목사 #벨직신앙고백 #세움북스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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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자이언트 - 장애를 극복하고 신학교 교수가 된 어느 산골 소년 이야기 간증의 재발견 8
황성철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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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자이언트 (황성철 / 세움북스)

"당신, 신학생 맞아요?"
"목사가 되지 말아야 할 사람이 목사가 되었어요."

'리틀 자이언트' 황성철 목사님의 사모님이 남편에게 하셨던 말씀들이다.
남 얘기 같지 않다.

나도 역시 이런 말을 들으며 살아왔고, 그런데도 계속 목사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 말들이 칼과 화살이 되어 심장을 찌르지만, 변화되지 않는 삶을 보며 차라리 목사를 안 하고 말지, 하는 생각도 우후죽순처럼 많이 올라온다.
말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차라리 말을 안 할 수 있는 상황이 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정년 은퇴를 하시고도, 계속해서 설교의 자리, 목회의 자리를 놓지 않고, 영혼을 보살피는 목사님의 삶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결점투성이여서 더 아름답다.
거룩한 모습으로 살아내서가 아니라 거룩한 방향성을 놓지 않으신 게 본이 된다.
삶이란, 성화의 과정이란 그런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듯하다.

2009년 입학해서 2008년 은퇴하신 목사님을 아쉽게도 만나보지 못했지만, 목사님의 책을 통해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과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을 보게 되어 감동적이었다.


* 발 췌 *

장애로 인한 설움, 수치, 분노 그리고 절망에서 나를 일으켜 위로와 용기를 주는 것은 바로 기도였다. 기도는 장애를 극복하게 해 주는 하나의 거룩한 수단이었다. 그래서 아직도 내 기도에는 눈물이 항상 함께한다. 94

장애인들에게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참 많은 편견의 벽이 있다. 그 벽들은 하나같이 모두가 너무 견고하다. 나는 교회 안에도 그 편견의 벽이 있음을 깨닫고서 무척 놀랐다. 그것도 일반 신도가 아닌 목회자들에게서, 그것도 사람을 앞에 놓고서 버젓이 벽을 두는 모습을 보았을 때,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평등하다는 말씀을(창 1:26-27), 그분은 교인들에게 어떻게 설교할까?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신다는 말씀을(삼상 15:6-13) 그분은 교인들에게 어떻게 가르칠까? 하나님은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말씀을(고후 12:5-6) 그분은 과연 어떻게 해석할까? 170

여기서 나는 신학의 지평을 넓히는 법을 배웠다. ... 나와 다른 신학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함부로 비난하거나 정죄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이다. 194

목회자는 무엇보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격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가장 좋은 담보는 그의 인격이다."라는 말이 있다. 목회를 위한 기초는 사람의 됨됨이, 즉 인격이다. 260

설교와 교육이 상호 보완해서 교인들의 신앙 성장과 성숙을 도와야 하는데, 대부분의 교회가 설교 중심의 목회만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한국 교회가 고민해 봐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289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 리뷰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세움북스 #리틀자이언트 #황성철 #라북연구소 #크리스천의그림책공부 #라브리그림책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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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교회 선한친구들 이야기 - 교회 공간을 만들어 주며, 작은 교회를 살리는 사람들 동네 교회 이야기 시리즈 10
문경주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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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교회 선한친구들 이야기 (문경주 / 세움북스)

- 교회 공간을 만들어 주며, 작은 교회를 살리는 사람들 -

저자인 문경주 목사님은 '기쁘고즐거운교회' 담임목사이고, 공유 교회 '선한친구들' 대표로 섬기고 계신 분이다.

개척 교회, 해도 안 된다는 절망의 시대다.
나 자신도 개척 교회 목사이고, 전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개척 교회, 작은 교회, 시골 교회의 어려운 사정들은 익히 들어서 안다.
가슴 아프게도, 교회 성구나 물품을 일괄 매도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거나, 상가로 변신하는 것도 보게 된다.
이단 교회 건물로 바뀌는 현실 앞에서는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성도이고 성도들의 모임이다.
예배당을 공용하는 것을 '공유 교회'라고 부르는 게 신학적으로는 맞지 않으나, 예배당을 함께 사용하고 때로 예배나 행사를 같이 하고 성도들끼리 교류한다는, 교회의 실존은 이해되고 용인되고 장려되어야 하는 시대다.
부동산 임대료 때문에 개척을 미루거나, 건물 유지 비용이 부담스러운 교회들이 연합하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문 목사님은 공유 교회에 들어왔다가 1년도 못 되어 나가게 되어 미안하다는 목사님께 이렇게 말한다.

"... 공유 교회는 마치 스프링보드 같은 것 아닐까요? 더 높이 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작은 교회의 스프링보드요."

스프링보드.
교회들이 그곳을 발판 삼아 뛰어오르기를 바라는 목사님의 진심이 느껴졌다.
세움북스에서 있었던 온라인 북토크에서도 같은 말씀을 하시는데,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졌다.

목사님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약 150개 교회에 성구와 물품을 나누시고 인테리어와 건축, 교회 방송 설비까지 섬기셨고, 2024년부터는 케냐 마사이족 선교와 캄보디아 장애인 보금자리 주택 건축 사역도 이어가고 있다.

재산이 많아서 이런 일들이 가능한 게 아니다.
목사님은 전도사 시절 무일푼의 재정, 거처도 이사 비용도 없는 상황을 견디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일어나 개척했다.
교회 재정에 여유가 없을 때도 다른 교회들을 도우셨다. 하나님께서 돕는 손길을 붙이시고, 부족한 재정을 채우셨다.

오늘도 다른 교회의 인테리어와 건축을 돕고, 간증, 설교하시며 전국, 아니 아프리카, 아시아 선교지까지 누비는 목사님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 발 췌 *
- 공유로 풀어 보는 크리스천의 삶
1. S - stigma : 믿음의 흔적이 있는가?
2. H - hope :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꾸라
3. A - advertising : 소통하라
4. R - recreation : 즐겨라
5. E - education : 공부하는 인생이 되라

* 출판사로부터 귀한 책 증정 받아 주관적인 리뷰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공유교회선한친구들이야기 #공유교회 #세움북스 #문경주 #세움북스서포터즈5기 #라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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