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숲 도서관 그림책이 참 좋아 73
최지혜.김성은 지음, 김유진 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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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는 책으로 만들어집니다.

참나무에서는 도토리 책으로 열매맺고, 버드나무에서는 책 잎파리가 생겼네요.
책 나비는 꽃에서 꿀을 빨아먹습니다.
산딸기 책도 열려서 안나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안나는 책을 읽고 또 읽습니다.
너무나 재미 있어서 숲속 친구들이 놀자고 해도 책을 놓지 않습니다.

책을 통해 많은 배움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책 속의 스토리에 마음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토리가 궁금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가 재미있고 탄탄한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읽힙니다.

2. 책읽기는 언어공부에도 유용하다고 하죠.

UCLA 언어학 박사인 크라센 박사의 '컴프리헨시블 이론'에 따르면 언어공부를 하는 데에도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른 언어의 책을 읽을 때, 언어능력이 가장 크게 향상된다는 겁니다.

어휘, 문법보다도 '재미있는 책읽기'가 중요합니다.
책읽기가 재미있으면 누가 말려도 할 겁니다.
자료가 부족하면 찾아가면서 할 겁니다.

다른 언어의 책읽기가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저도 영어소설책부터 시작해 봐야겠네요.^^

3. 상상하면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습니다.
그 도구로서 책은 아주 좋은 거죠.

특히 코로나 시대에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책읽기를 통해 부족하나마 채워질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책을 통해 상상의 세계를 넘나듭니다.

공부를 위해서만 책을 보았던, 그것도 온전한 책이 아닌 편집된 책만 줄기차게 팠던 학창시절을 돌아보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단편적인 지식들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깊이는 없었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공부를 하지 못해 후회가 됩니다.

지금이라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책으로~~~

* 최지혜 작가님은 강화도에 바람숲그림책도서관을 세우셨더라고요.
한 번 들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앤서니 브라운의 '윌리의 신기한 모험'에도 비슷한 아이디어의 그림들이 있습니다.
같이 보면 좋겠네요.

* 도서관에 관한 책으로 데이비드 스몰의 '도서관', 미셸 누드슨의 '도서관에 간 사자'가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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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공룡 티라노 친구가 샘내는 책 4
페드로 페니조또 글.그림, 하루 옮김 / 푸른날개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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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년은 강아지처럼 공룡도 키울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상상한 내용에 좋은 점보다는 불편한 점이 많아요.
침대가 부숴질 수도 있고, 공룡의 생리현상으로 인해 재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많은 음식이 필요하기도 하고, 공룡이 폭력적으로 변하면 쉽게 제어할 수도 없을 거예요.

차라리 공룡처럼 핫!하지 않아도 조그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더 나을 것 같네요.
소년이 직접 먹이를 챙겨줄 수 있도록 말이죠.

2. 공룡이 아기랑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기를 낳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출산을 하지만, 키우는 데 만만치 않잖아요?
물론 공룡보다는 좋은 점이 훨씬 많지만요.^^;;

그래도 육아를 전쟁이라 표현할 정도로 부모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거예요.
부모나 아기의 특성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아기를 낳으면 생길 일에 대해 미리 겁먹고, 낳지 않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 같기도 해요.

미리 두려움에 쌓이면 할 수 있는 일이 없거든요.
두렵더라도 한걸음 내딛으면, 또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기거나 능력이 갖춰질 수도 있겠죠.

3. 요즘 막내가 걸음마를 시작했어요.
중심을 잡고 넘어질까 조심조심 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요.ㅋㅋ
처음에 한걸음 내딛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걷기 시작하면 몇 걸음 걷는 게 어렵지 않아요.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

머릿속으로 너무 멀리 가지 말아요.
실제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죠.

우리가 해야 할 일도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면, 머리만 복잡하지 이루어지는 일은 없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To-Do List를 만들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일을 하나 봅니다.

4. 두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미래를 준비하게 하기도 합니다.

소년이 티라노를 놀아주기 위해서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커다란 나무 하나쯤은 통째로 던져 줘야 하니까요.
티라노가 병원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미리 잘 말해줄 필요도 있지요.
예방 주사 맞는 건 그리 무서운 일이 아니라고요.

산책을 시킬 때에도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거나,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곳으로 다녀야겠죠.

두려움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만한 책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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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 I LOVE 그림책
맥 바넷 지음, 브라이언 빅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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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층간소음 문제가 간간히 언론에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주택에 살고 있지 않는 한, 남의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저희 집도 항상 아이들을 조심시켰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막내를 조심시키고 있습니다만, 그게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지요.ㅠ
어제 밤에도 늦은 시간까지 얼마나 시끄럽게 하는지, 참 난감합니다.

책 제목처럼 '위층'만 밤마다 시끄러운 건 아닙니다.
아래층에서 시끄러운 것도 층간소음으로 문제가 될 수 있지요.

나도 시끄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한 번도 윗집에 찾아가서 말해 본 기억은 없어요.
하지만 아래층에서 찾아오면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죄송하다고 합니다.

2. 각 가정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참아야 하는데, 그게 어디까지일지는 알쏭달쏭하죠.
옮긴 이의 말씀처럼요.

한편, 층간소음 문제를 입주자에게만 떠넘긴다는 생각도 드네요.

최근 십수년 내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벽구조'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안다면, 이건 단순히 사는 사람들의 문제만은 아닌 거죠.

건설사가 아파트를 제대로 만들었는지,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잘 따져봐야 할 거예요.
일본에서 쓰레기를 가져다가 시멘트에 섞기도 해서 논란이 된 일도 있었잖아요.

아무튼 층간소음이 없는 아파트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3. 층간소음의 문제는 또한 '접촉의 부재'와도 연결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끼리는 문제가 생겨도 원만하게 풀어가려고 할 거예요.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휴먼카인드'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흑인과 백인이 서로 교류하고 지낼 때에는 인종차별 문제가 훨씬 줄어든다는 거죠.
따로따로 살고, 더 멀리 살수록 이런 문제가 커진답니다.

다양한 사회에서 '접촉'이 잘 이루어지면, 여러 갈등 요소들이 감소하고요.
도시, 그리고 아파트 구조상 서로 교류하면서 지내기가 힘든 경우, 사람들이 다양할수록 더 갈등이 깊어질 수도 있고요.

하여간 아파트에 살면서 위층, 아래층 서로 알고 지내면 이런 문제들이 훨씬 줄어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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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웅이라고? 사계절 그림책
존 블레이크 글, 악셀 셰플러 그림,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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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가 누구인지 모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데일리 비처럼 스스로 질문할 수도 있고, 다른 이들에게 물을 수도 있을 거예요.

데일리 비는 자기가 어디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질문했어요.
마치 어린이 독자에게 대답을 요구하는 것 같네요.

데일리 비는 토끼입니다.
그렇지만 새들을 보면서 나무에 살기로 하고, 다람쥐들을 보면서 도토리를 먹고 살기로 했죠.

다른 이들을 따라 살아갈 수도 있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할 거예요.

자기의 정체성, 성격, 능력, 성향, 삶의 목적 등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지만, 스스로 알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떤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삶일지 고민해야겠지요.

2. 데일리 비는 자기 발이 왜 큰지 알 수 없었지만, 족제비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지요.
직관적인 발길질이 데일리 비를 위험에서 구했죠.

족제비 재지 디는 데일리 비 같은 토끼를 먹는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데일리 비는 자기가 토끼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요.

그런데, 데일리 비가 커다란 발로 재지 디를 걷어찼을 때, 다른 토끼들이 데일리 비에게 '영웅'이라고 합니다.
데일리 비는 다시 헷갈리죠.
자기는 토끼인 줄 알았는데, 다른 토끼들이 '영웅'이라고 하니까요.

토끼이면서 영웅일 수 있는데, 데일리 비는 그걸 알지 못했어요.
자기가 한 일에 대해 붙여진 이름과 자기 종의 이름을 동일선상에 놓았더니 이런 혼란이 생겼네요.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재밌을 거 같아요.
데일리 비는 자기가 토끼인 줄도 모른다고 하면서 말이죠.

3. 어수룩하고 천진난만한 표정의 데일리 비를 보고 있으면 우습기도 하지만, 고뇌에 찬 표정에 마음이 쓰이기도 하네요.

인간도 가끔은 이런 근원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서 살아야 하지?"
"나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

자신에 대한 성찰 없이 다른 이들만 보고 살아간다면, 어느 순간 허무하고 무의미한 인생길 위에 서 있을지 모릅니다.

그 길이 고속도로라고 해도, 멈춰 서서 근원적인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할 줄 아는 여유가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잘 나갈 때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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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일등인 야옹이 올림픽 뜨인돌 그림책 51
마스다 미리 글,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장은선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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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에 나오는 규칙을 보고 나름대로 전략을 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모든 경기에는 규칙이 있죠.
규칙은 최소한의 제한으로,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사실 여기 나오는 규칙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죠.
경기에는 맞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적절하고 합리적인 규칙을 통해 참가자의 한계에 도전하고, 상대방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스포츠경기입니다.

물론 반칙을 사용하거나, 이기기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요.
아무튼 적절한 규칙은 혼란을 피하고 인간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합니다.

2. 올림픽 경기에 임하는 야옹이들을 그린 것 같지만, 삶에 적용하면 더 이해하기가 쉬운 책입니다.

다툼은 멈춰야 합니다.
전쟁도, 분쟁도, 모함도, 거짓말도 그만두어야 합니다.
무한경쟁시대라고 해서, 경쟁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서로 돕고 의지해도 괜찮습니다.
스포츠 경기는 우열을 가리지만, 삶에서는 상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삶에서는 서로 돕고 의지하는 것이 더 필요하죠.

길을 잃고 헤매도 된다, 틀린 길은 없다는 말에 위로를 받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틀린 길은 없을지 몰라도, 더 나은 삶은 있겠죠.
인생의 여러 갈림길에서 더 나은 길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공부해야 하고, 지혜도 필요하겠죠.

3. 야옹이 올림픽에서는 모두 메달을 받습니다.

열심히 경기에 임한 상으로 메달을 받는다면 당연히 좋을 겁니다.
하지만 대충해 놓고 상을 받으면 뻘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할 때,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냥 대충 시간만 때우겠다는 자세로 임하면 하나도 재미없습니다.
져주겠다는 마음으로 하면, 저도 재미없고 애들도 재미없어 합니다.

선의의 경쟁은 필요합니다.
삶에서도 그렇습니다.
각자의 최선을 다했을 때 그로 인한 열매가 단 것입니다.

4. 열매를 나눌 수 있는 마음도 필요하겠죠.
자기가 열심히 했으니 자기만 가지겠다는 마음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모두모두 축하한다냥!"
고양이들이 물고기 회식을 하네요.
함께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이 책의 면지에는 응원하는 고양이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야옹이들이 경기에 임하는 장면들 위로 응원단이 보입니다.
속지가 표지보다 작기 때문이죠.

특이한 구성이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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