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 I LOVE 그림책
맥 바넷 지음, 브라이언 빅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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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층간소음 문제가 간간히 언론에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주택에 살고 있지 않는 한, 남의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저희 집도 항상 아이들을 조심시켰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막내를 조심시키고 있습니다만, 그게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지요.ㅠ
어제 밤에도 늦은 시간까지 얼마나 시끄럽게 하는지, 참 난감합니다.

책 제목처럼 '위층'만 밤마다 시끄러운 건 아닙니다.
아래층에서 시끄러운 것도 층간소음으로 문제가 될 수 있지요.

나도 시끄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한 번도 윗집에 찾아가서 말해 본 기억은 없어요.
하지만 아래층에서 찾아오면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죄송하다고 합니다.

2. 각 가정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참아야 하는데, 그게 어디까지일지는 알쏭달쏭하죠.
옮긴 이의 말씀처럼요.

한편, 층간소음 문제를 입주자에게만 떠넘긴다는 생각도 드네요.

최근 십수년 내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벽구조'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안다면, 이건 단순히 사는 사람들의 문제만은 아닌 거죠.

건설사가 아파트를 제대로 만들었는지,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잘 따져봐야 할 거예요.
일본에서 쓰레기를 가져다가 시멘트에 섞기도 해서 논란이 된 일도 있었잖아요.

아무튼 층간소음이 없는 아파트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3. 층간소음의 문제는 또한 '접촉의 부재'와도 연결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끼리는 문제가 생겨도 원만하게 풀어가려고 할 거예요.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휴먼카인드'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흑인과 백인이 서로 교류하고 지낼 때에는 인종차별 문제가 훨씬 줄어든다는 거죠.
따로따로 살고, 더 멀리 살수록 이런 문제가 커진답니다.

다양한 사회에서 '접촉'이 잘 이루어지면, 여러 갈등 요소들이 감소하고요.
도시, 그리고 아파트 구조상 서로 교류하면서 지내기가 힘든 경우, 사람들이 다양할수록 더 갈등이 깊어질 수도 있고요.

하여간 아파트에 살면서 위층, 아래층 서로 알고 지내면 이런 문제들이 훨씬 줄어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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