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리뷰📚 술을 끊지 못하는 문학 연구자,담배를 끊지 못하는 정신과 의사⠀⠀⠀이 두 사람이 서로에게 편지를 보내며‘의존’과 ‘회복’을 주제로 나눈 대화를엮은 책이라는 소개말에 바로 흥미가 생겼던책입니다.⠀⠀의사와 환자의 구도가 아니라각자 끊지 못한 당사자로서솔직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죠.⠀⠀책은 중독을 단순하게“의지가 약해서 빠지는 것”으로아고보지 않습니다.쾌락을 좇는 게 아니라,견딜 수 없는 고통을 덜어내려는몸부림으로 바라보죠.⠀⠀이런 글귀가 나와요.“중독은 회복의 시작이다.”⠀⠀읽으며 저도 제 어린 시절을떠올렸습니다.감정적 허기와 불안함을자해로 풀어낸 적이 있었는데,그 기억이 부끄럽고누가 알게 될까 두려웠습니다.⠀⠀하지만 이 책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그건 순간의 쾌락이 아니라외로움과 불안을 완화하려던저 나름의 생존 방식이었다는 걸.⠀⠀책은 또 이렇게 알려줍니다.중독과 회복은 반대가 아니라하나의 스펙트럼 위에 있고,끊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덜 위험하게 살아가는 방법과사람과의 연결이 필요하다고요.⠀⠀#우리가기댄모든것 은중독을 부끄러운 낙인으로 보지 않고삶을 비추는 거울로 보여줍니다.⠀⠀책을 덮으며 저는그 시절의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고,지금의 저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읽고 난 지금,제게 남은 질문은 이것입니다.⠀⠀“나는 지금 무엇에 기대어 살고 있는가?”“그 기대는 나를 고립시키는가,아니면 연결로 이끄는가?”⠀⠀혹시나 좋지만은 않은무언가에 지나치게기대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한번쯤 권하고픈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