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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협찬📚
이번 권을 읽으며
참 많은 마음이 오갔어요.
하나는 다시 살아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였고,
다른 하나는 더는 머물 수 없어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죠.
그 둘이 겹쳐진 순간들이
오래 남습니다.
서희와 길상,
익숙한 인물들을 따라가다가
길상의 마음이
한쪽으로 기운다는 이야기를 마주했을 때
읽는 저도 마음이
조금 흔들렸어요.
함께해 온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게 엇갈릴 수 있을까 싶다가도,
그게 삶이고 사람인가 싶더라고요.
조심스럽지만 서로를 지키려는 마음,
쉽지 않은 시대에
각자의 감정을 감추며 살아가는 모습이
말없이 가슴을 찔러왔습니다.
그리고… 용이와 임이네.
그들의 떠남은 참 조용했는데,
그래서 더 깊게 남았어요.
이야기의 분위기가
그 장면을 기준으로
서서히 바뀌는 느낌이 들었어요.
봉순의 이야기도 오래 맴돌아요.
어린 시절부터 보아왔던 인물이라 그런지
그녀가 결국 어떤 길을 택하는지 따라가는 게
조금은 속상하고,
또 한편으론 안쓰럽고…
하지만 스스로 결정한 삶이라는 점에서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어요.
큰 사건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 권은 마음속에 남는
인물들의 흐름이 유독 많았던 것 같아요.
3편의 제목처럼
‘밤에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그들의 하루와 참 잘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빛나지는 않아도,
누군가의 곁에서
조용히 하루를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서희와 길상이,
두 사람이 이 다음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가장 궁금해져요.
함께 가는 길인 줄 알았는데,
그 마음도 조금씩 흔들리는 것 같고요.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지…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따라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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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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