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5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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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5권은 인물들이 각자의 선택 앞에 서는 이야기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있지만,
삶은 자꾸만 엇갈리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용이와 월선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다.
하지만 그리움과 반가움도 잠시,
두 사람은 더 이상 같은 길 위에 있지 않다.

용이는 바깥세상을 경험하며 단단해졌지만,
그 단단함이 월선을 향한 진심까지
밀어내는 듯하다. 각자의 사정도 있겠지만,

월선은 여전히 용이를 마음에 품고 있지만,
현실은 그녀를 점점 다른 쪽으로 내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임이네,라는 인물이 있다.
임이네의 존재는
월선이 삶을 다시 일으킬 기회를 빼앗는 듯하다.

한편, 서희 역시 혼란의 한가운데 있다.
외로움에 익숙한 서희는
점점 더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인물로 자란다.

그런 서희 곁에 길상이 있다.
서희를 여전히 좋아하지만,
자신의 신분 때문에
그녀와의 미래를 꿈꿀 수 없다고 느낀다.

그 괴로움 속에서 길상은
다른 여인과의 혼인을 결심한다.

그런 길상의 결심을 지켜보며,
자신의 마음조차 쉽게 붙들 수 없는
현실을 깨닫는다.

그들의 감정선은 얽히고,
현실은 그 감정을 하나씩 떼어낸다.
누구도 쉽게 닿을 수 없는 거리,
그 안에서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을 감내한다.

『토지』 5권은
사건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 보이지만,
인물들 안에서는 가장 크고
깊은 파동이 일어나는 시기다.

사랑, 증오, 책임, 오해,
그리고 포기하지 못한 연민까지

읽는 내내 마음이 복잡했다.
누군가는 마음을 품고도 다가가지 못하고,
누군가는 다가갔다가 상처 입는다.
누구도 틀리지 않았지만, 모두가 어긋난다.

그게 바로 삶이고,
박경리 작가는 그 삶의 무게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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