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4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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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 전후, 나라 전체가 뒤숭숭하다.
권력은 흔들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이 혼란의 시대 한복판에서
조준구라는 인물은 점점 더 본색을 드러낸다.

시대의 혼란을 교묘히 틈타,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몰두한다.

한때는 그저 얄밉게 느껴지던 인물이,
이제는 깊은 혐오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그런 조준구의 자식, 병수만큼은 어딘가 다르다.

병수는 부모의 탐욕을 그대로 물려받지 않았다.
삐뚤어진 권력욕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키워가려 한다.

나라가 짓눌리던 시대에도,
병수에게서는 꺾이지 않는 작은 뿌리
같은 것이 느껴졌다.


『토지』 4권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더욱 복잡하게 얽히며,
비극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다.

최참판가의 몰락은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일본 세력은 삶의 터전을 잠식해 들어온다.

누군가는 탐욕에 무너지고,
누군가는 조용히 버티며 시대의 파고를 견뎌낸다.

책을 덮을 때 가장 오래 마음에 남았던 것은
조준구나 병수가 아니었다.

봉순이, 길상, 그리고 서희 —
이 세 인물의 앞날이 더 깊은 걱정으로 다가왔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시대의 폭력 앞에서,
이 어린 영혼들이 어디로 흘러갈까.

『토지』를 읽는다는 것은 결국,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애써
마음으로 함께 건너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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