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는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에요. 특히 30주년 기념 반 고흐 에디션은 더욱 근사하고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책 표지와 디자인이 고전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만들어져, 책을 읽는 즐거움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어요.필사단 활동을 통해 한 문장씩 따라 적으며 작품의 내용을 천천히 느껴볼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어요. 글을 적다 보면,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작가의 고민과 이야기가 더 크게 와닿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여러명의 등장인물을 얼마나 고민하고 그려내셨을지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1부 1권에서는 구한말 하동 평사리를 배경으로 최참판댁을 중심하여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평사리의 대지주로 존경받던 최참판댁은 내부의 균열과 외부의 변화 속에서 몰락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죠. 최치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혼란과 주변의 사건들이 겹치며 집안의 평화는 위협받습니다.이 과정에서 마을의 자연 풍경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지며, 그 자체로도 이야기의 중요한 축이 됩니다. 시대적 배경 속에서 외세의 침략과 신분 제도의 변화는 인물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최참판댁의 몰락은 한 집안의 비극을 넘어 조선의 혼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등장인물도 많고 요즘엔 잘 쓰지 않는 단어와 문장이 가끔 등장해 부록의 설명과 사전을 찾아보는 수고로움이 있긴 해요. 그런데 책이 워낙 재미있다 보니 그 정도는 오히려 ‘작품과 더 가까워질 기회’로 느껴지더라고요. 찾아보면서 배워가는 즐거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죠.등장인물 관계도와 어휘 풀이를 정리해 책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고, 세련된 디자인은 정말 선물하거나 소장하기에도 훌륭합니다.『토지』를 이미 읽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느낌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고전의 매력을 선사할 거예요.모두모두 이 책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문학의 깊이를 느껴보길 바라요.⠀#토지반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