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의 공간들 - 소란하지만 행복했던, 다정한 그곳에 대한 단상
이주희 지음 / 청림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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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공간들 – 소란하지만 행복했던, 다정한 그곳에 대한 단상
저자: 이주희 | 출판사: 청림출판 | 발행일: 2024년 11월 15일

“반짝이는 추억은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의 표지에 적힌 이 한 문장에 단번에 마음이 사로잡혔습니다.

책을 읽으며 종종 멈칫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 책에는 그런 ‘멈칫 포인트’가 꽤 많았습니다. 한 문장을 곱씹다 보면, 어느새 저만의 추억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얼마 전 친한 동생에게 몇 년 전 우리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보냈더니, 동생이 그날의 날씨와 느낌까지 생생하게 떠올리며 답장을 주더라고요. 그 순간이 이 책의 내용과도 겹쳐지면서, 저 역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특별한 장소들과 그곳에서의 다양한 기억들을 떠올렸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행복했던 기억뿐만 아니라, 슬프거나 부끄러웠던 순간들까지 조심스럽게 꺼내어 보게 만듭니다. 작가가 에필로그에서 말했듯, 기억은 경험과 감정이 얽힌 채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가끔은 그 감정들을 떼어내어 기억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크게 공감했어요. 나쁜 기억은 흐려지고 좋은 기억은 더욱 빛나면서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으니까요.

어릴 적 살던 집과 그 동네에서의 소소한 일상들은 지금의 저를 이루는 기반이 되었고, 이제는 제가 부모로서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기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우리만의 특별함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때마다 행복을 발견하게 됩니다.

삶은 거창한 사건들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모여 완성된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는 몇 번 없을지라도, 매일 걸어가는 길 위에서 쌓이는 순간들이 결국 우리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 아닐까요?

이 책은 따뜻한 추억 속으로 안내하며 일상의 의미를 다시금 발견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 추천 대상
•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분들: 따뜻한 기억 속으로 빠져들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 일상의 행복을 찾고 싶은 분들: 평범한 하루 속에서 특별함과 다정함을 발견하게 하는 책.
• 감성적인 문장을 좋아하는 독자: 책을 읽다 보면 섬세한 문장에 자연스레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추운 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읽기 좋은 책,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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