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들린 아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 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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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권 <귀신 들린 아이>에서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한층 더 깊은 의심과 의혹의 분위기가 감돈다.




수도사 캐드펠과 그의 동료인 휴 베링어는 이 비밀스러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의심과 두려움이 엉킨 미스터리 속으로 한 발씩 들어가게 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이 소년의 정체는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 걸까?

진짜 범인을 특정할 수 없는 혼란 속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범인으로 드러나는 순간, 소름이 돋는 긴장감이 절정에 달한다.

특히 가족 간의 무관심과 관심의 결핍이 어떤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준다.

캐드펠과 휴 베링어의 수사 과정이 빛났던 이번 작품은 그들 간의 호흡과 수사의 흐름이 매우 돋보였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귀신 들린 아이’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며 새로운 단서가 추가될 때마다 흥미가 더해진다.

또한, 현대에 태어났더라면 싸이코패스로 생각될 만한 인물이 등장해 소름 돋는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그의 냉담하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은 중세라는 시대 배경 속에서도 섬뜩함이 아직도 남아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각 편마다 전작의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개성이 넘치고 몰입감이 커서, 매번 새로운 사건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이렇게 독창적이고 강렬한 스토리로 이어지는 시리즈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이번 편은 특히 현대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하며, 한편으로는 수사의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예상 밖의 반전과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결말까지, 이번 시리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매력을 발휘한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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