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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이창남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고 가슴 아린 작품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캐드펠 수사의 활약이 다소 뒤로 물러나 있고, 대신 비밀스러운 나환자와 한 아이, 그리고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한 남자간의 유대감이 더욱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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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늙은 남자와 18살밖에 안 된 고아 상속녀의 결혼을 위해 행렬이 수도원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상속녀를 돌봐주는 친척은 오로지 그녀의 재산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 결혼식날 새벽, 신랑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지켜보는 비밀스러운 눈빛과 어린 신부의 감춰진 사랑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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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없는 한 남자의 등장이다. 그는 나환자촌에서 자신의 본명조차 드러낼 수 없는 인물로, 그의 존재는 이야기에 깊은 슬픔과 복잡한 감정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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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환자와 아이, 그리고 조슬린 사이에 형성된 독특한 유대감은 이 소설의 핵심이다. 나환자는 비극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조슬린에게 인간적인 따뜻함과 보호 본능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유대감은 세 인물의 심리적 깊이를 드러내며, 독자에게 강한 감정적 반향을 일으킨다. 조슬린은 처음엔 범인으로 의심받지만, 이야기의 전개 속에서 그의 복잡한 내면과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이 관계는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서로를 지탱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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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는 비극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인간의 유대와 존엄성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며, 엘리스 피터스는 이러한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독자에게 진정한 의미의 연민과 이해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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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총 다섯 권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급작스러운 긴장감이나 복잡한 트릭을 내놓진 않지만, 중세 시대의 배경과 더불어 차분하고 느긋하게 읽다 보면 그 속에서 감동과 깊은 생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이 시리즈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이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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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다음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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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즐겁게
탐독하고 진지하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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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가치 성장해요🌟📚
@booksgo.u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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