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서평단『다산의 문장 수업』은 처음엔 그냥 고전 필사 책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펼쳤는데, 읽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지금 내 삶에도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많아서 놀랐다. 다산의 말들은 어떤 거창한 철학 강의처럼 느껴지는 게 아니라, 요즘 내가 고민하던 문제들—일, 관계, 마음가짐 같은 것들—에 딱 맞게 조용히 조언을 건네는 느낌이었다.가장 좋았던 건 ‘하루 한 문장 필사’라는 구성이다. 바쁘다고 책만 읽고 덮어버리기 쉬운데, 짧은 문장을 직접 적어보는 과정이 확실히 다르게 다가왔다. 그냥 읽을 때는 스쳐 지나갈 문장도, 손으로 천천히 옮겨 적다 보면 내가 평소에 어떤 태도로 일하고 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다산이 강조한 ‘학이치용(배운 건 반드시 써야 한다)’이나 ‘반구제기(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먼저 찾는 태도)’ 같은 내용은 지금 시대에도 하나도 낡지 않은 조언처럼 느껴졌다.물론 중간중간 한자 원문이 나와 처음엔 조금 긴장했는데, 번역과 해설이 잘 붙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그 짧은 문장들이 지닌 무게감 덕분에 필사하는 시간이 작은 집중 명상처럼 느껴져서 좋았다.전체적으로 이 책은 ‘글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글을 통해 하루를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에 가깝다. 읽고 나면 괜히 나도 오늘 하루를 좀 더 단정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장에 꽂아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는 용도로도 딱 좋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다산의문장수업 #구텐베르그 #리뷰의숲 #도서리뷰 #필사 #다산정약용 #마음필사 #정약용 #북스타그램 #오늘의문장 #필사책추천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