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을 할 것
슈히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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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을 할 것.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흔히 우리는 사랑을 “빠지는(fall)” 감정으로 받아들이지만, 이 책은 그 프레임을 완전히 뒤집는다.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전제 위에 세워진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감정의 열병이 아니라, 의식의 태도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저자 슈히는 사랑에 대한 낭만적인 기대를 해체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사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사랑은 우리가 ‘소유’하거나 ‘빠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실천해야 할 ‘능동적 행위’임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감정은 깊지만, 중심은 나여야 한다

이 책의 핵심은 명확하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나를 잃는다.”
감정에 취한 순간, 우리는 이성적인 판단을 잃고, 관계의 중심이 ‘상대’로 옮겨간다. 하지만 진짜 사랑은, 나를 잃지 않으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과정에서 싹트는 것이다. 슈히는 이를 통해 자기 중심적 사고가 아니라, 자기 보호적 태도를 말한다.

사랑을 하되, 나를 침몰시키지 말 것.
이 단순한 명제야말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통찰처럼 들린다.



제목이 곧 메시지다

“Never Fall in Love, Just Love.”

이 영어 부제는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가장 간결하게 요약한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흔히 우리가 쓰는 표현이지만, 이는 곧 통제를 잃는 감정 상태를 의미한다. 저자는 그러한 사랑을 경계하며, 대신 매일의 선택과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행위로서의 사랑’을 말한다. 이성적인 거리두기, 건강한 자율성, 그리고 감정의 절제. 이것들이 진정한 사랑의 바탕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연애에 지친 이들을 위한 작은 회복

이 책은 연애와 이별로 지친 사람들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
불완전한 감정 속에서 자신을 놓아버린 경험, ‘왜 나는 또 상처받았을까’ 하는 자책 속에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사랑은 운명처럼 빠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매 순간 선택하는 삶의 방식이다.”

이 메시지는 자기회복과 사랑에 대한 재정립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읽는 이의 연애사가 어떠하든, 이 책은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사랑의 재해석’

사랑이라는 주제를 감정적이고 낭만적인 언어가 아닌, 사유와 실천의 언어로 옮긴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일종의 ‘개념 전환’ 텍스트이기도 하다. 마치 사랑이라는 일상적 감정을 하나의 기호적 구조로 재구성한 작업 같다고 할까.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을 할 것』은 단순한 연애 조언서가 아니다. 이 책은 사랑을 하나의 태도로 재정립하고, 사랑 앞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감정에 익사하지 않고, 삶의 중심에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연애에 지쳐버린 이들에게,
혹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충분히 건넬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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