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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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은 시간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독창적인 소설이다. 저자 앨런 라이트먼은 “시간”이 다르게 작동하는 30여 개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각각의 장은 짧고 시처럼 아름답게 구성되어 있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시공간으로 이동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소설은 단순한 과학적 상상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개념이 인간의 삶, 감정, 선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시간이 둔하게 흐르는 세계, 멈춰버린 세계, 거꾸로 흐르는 세계, 무한히 반복되는 세계 등, 각기 다른 시간의 얼굴은 마치 꿈속을 걷는 듯 몽환적이다. 특히 이 상상들은 ‘시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우리의 인생을 규정하는지 새삼 깨닫게 만든다.

앨런 라이트먼은 물리학자이자 소설가답게, 논리적 정교함과 문학적 서정성을 조화롭게 엮어냈다. 단순히 물리학적 이론을 풀어낸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론적 고민과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그 덕분에 이 책은 과학적 사고에 흥미를 가진 독자뿐 아니라, 철학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인슈타인의 꿈』은 ‘시간’이라는 당연한 듯 여겨지는 개념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며,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는 어쩌면 조금은 다른 눈으로 ‘현재’를 바라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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