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선언 고전의 세계 리커버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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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남긴 이 선언은 단순히 한 시대의 이념을 주장하는 문서가 아니라, 인간 사회를 통찰하는 예리한 시선이자 질문의 집합이었다.

책은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매우 상징적이고 강렬한 이 문장은 당시 유럽 사회에 퍼진 공산주의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후 이어지는 “이제까지 사회의 모든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다”라는 문장은 이 선언의 핵심 문제의식을 함축하며, 독자로 하여금 구조적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한 비판에 머물지 않고, 변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마르크스는 늘 ‘역사의 주체는 인간’이라고 보았고, 그 중심에 ‘의식하는 인간’이 있다고 믿었다. 억압받는 자들이 자신의 처지를 인식하고 연대할 때, 새로운 질서가 가능하다는 믿음은 시대를 초월해 강한 울림을 남긴다. 물론 지금 우리가 이 선언을 있는 그대로 따를 수는 없다. 19세기의 언어와 상황, 예측은 현재와 많은 차이가 있고, 이 선언에서 출발한 20세기의 공산주의 실험이 남긴 역사적 그림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여전히 의미 있다고 느낀 것은, 마르크스가 던지는 질문이 본질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구조 안에서 살고 있는가? 그 구조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그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유롭고, 얼마나 인간다운가?

『공산당선언』을 읽으며 그것은 단지 과거를 읽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낯설게 바라보는 시도였다. 그리고 그 질문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지금 이 시대의 독자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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