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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 - 어려운 시기에 유쾌하게 산다는 것에 대하여
악셀 하케 지음, 양혜영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2월
평점 :
#서평단 #도서제공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을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조금만 더 버티면 좋아질 거야.” 하지만 막상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 그 버티는 것조차 버거워질 때가 많다. 그럴 때면 내 마음을 지탱해 줄 문장을 찾곤 하는데, 악셀 하케의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는 그런 순간에 참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이 책은 “어려운 시기를 반드시 힘겹게만 지나가야 할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물론 삶은 가끔 너무나 버겁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일들도 많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모든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꼭 좋은 태도일까 되묻는다. 오히려 때때로 한 발짝 물러서서, 가벼운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우리가 흔히 “어른스럽다” 혹은 “성숙하다”고 생각하는 태도에 대한 시각이었다. 진지하고 무거운 태도가 반드시 성숙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친 무게감이 삶을 더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 저자는 스토아 철학, 몽테뉴의 사색, 그리고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인용하며, 어려운 시기에도 너무 심각해지지 않는 균형 잡힌 태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읽다 보면 한결 가벼운 마음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의 어려움을 외면하게 만드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받아들이되, “이 모든 걸 너무 심각하게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고 다정하게 말해 주는 느낌이랄까. 우리 삶이 우리의 표정을 닮아간다면,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한 표정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조금은 지쳤을 때, 혹은 너무 많은 것들이 무겁게만 느껴질 때. 이 책을 한 번 펼쳐보기를 추천한다. 아마 책을 덮고 난 후에는, 삶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은 더 편안해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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