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사람의 논쟁법
로버트 마이어 지음, 이주현 옮김 / 길벗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죠, 나를 다스리고 가정을 올바로 정비하면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는 싸우고 헐뜯기가 더 일반적인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나라도 제대로 안 돌아가고 세계는 언제나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는 것 같습니다. 자 이 같은 난국을 헤쳐나갈때 필요한 것은 뭘까요, 바로 사람이지요. 그럼 이제 사람이 되어서 제대로 살아보는 방법을 배워봅시다. 물론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논쟁과 다툼을 헤쳐나가기 위해 이기는 방법은 기본으로 갖춰야지요. 현명한 사람까지 되는 것은 너무 어려우니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태풍의 눈안에 있는 것마냥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 책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이 책은 일단 제목이 너무 그럴듯합니다. 제가 제목에 끌렸거든요, 현명한 사람의 논쟁법 이라니 뭔가 다를 것 같아서 관심이 갑니다. 싸우기도 지치지만 피할 수 없으니 일단 이기는 법에 대해서 배우자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걸, 이기는 법이라기 보단 나를 다스리는 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의 '나'로터 나옵니다, 기분은 전염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나로부터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언제나 조용하고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부터 알아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일이겠습니다. 내가 가만히 찰랑이고 있는 물결이라면 그 위에 작은 돌 하나만 던져져도 물결이 요동치며 파문이 일게 되겠지요. 그러니 적당히 거리를 두며 '나'로써 내 속에 갖혀있는 게 아니라 '나'로써 나를 바라보는 겁니다. 언제나 객관적일 수 있게 상황을 넓게 보고 상대가 왜 그런지 파악할 수도 있게 말입니다.

  그 후에는 상대를 달래주는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해와 인정을 해주면 절로 마음의 문을 열어 너그러워집니다. 그러면 나에게 더 유리한 조건들을 요구해서 들어줄 확률이 높아집니다. 언제나 상대가 바라는 것을 해주고 내가 바라는 것을 요구하면 됩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아주 큰 것까지 어렵지 않게 이뤄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당신편이라는 생각으로 더 많이 양보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기같은 아주 쉬운 말이지요. 동시에 직접 하기에는 아주아주 힘들고 어려운 것이지요.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어려우니까 배우는 것이지요. 가끔 아주 정답만 적어놓은 책을 볼때가 있습니다. 읽으면서 뭐 이런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말을 책으로 써서 팔려고 하는지...쯧쯧쯧 혀를 끌끌차며 읽게 되는 책이 있죠. 다 알고 있는데도 어려운 건 어려운 거죠. 오히려 다 알고 있어서 행동하기 더 어려울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자 인제 상대는 기분이 좋아졌고 나는 적정선에서 합의볼 타협점을 제시 합니다. 그 타협안에 상대가 사인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겠죠.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논리입니다. 논리와 놀자로 어릴때부터 키워온 논리와 비논리를 적절히 믹스해서 상대가 나한테 넘어오게 유혹하는 겁니다. 이브에게 뱀의 말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처럼 느껴졌듯이...일단 넘어오게 만들고 난 다음에는 상대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말에는 그런 힘이 있는 것이죠. 일단 내뱉으면 왠지 지켜야할 것 같거든요. 그게 내가 원한거든 원치않은거든 말입니다^^ 자 그럼 인제 다 된 것 같은데 빠진 게 있나 살펴볼까요.

  나를 다스려서 상대의 비난에 무뎌지게 만들어놓고, 상대를 어르고 달래서 기분좋은 상태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논리와 질서, 규칙 등으로 무장한 합의를 내놓고 설득합니다. 어떻게? 논~리적으로! 논리적인 게 안 먹힐때를 대비해서 내가 상대에게 양보한 것 같은 상황을 미리 만들어놓았습니다. 앞에서 상대를 어르고 달랜 거 잊지 않으셨죠? 그럼 인제 서로가 합의사항에서 약간의 수정을 보아서 최종 합의문에 도달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바로 내 주장을 상대방이 들어줬다는 것을 내가 상대방을 더 배려했다고 믿게 만드는 겁니다. 어렵지 않아요, 내가 기분 맞춰준 거에서 상대가 이미 빚을 지고 경기에 들어갔잖습니까~ 후훗- 이겐 내 요구는 관철되었고! 내가 이긴겁니다.

  아하하하하- 중요한 것은 평점심, 같이 싸우면 안 되는 겁니다. 중요한 것 언제나 고요한 태풍의 눈 속에 있어야한다는 것이죠!

 

이 책은 쭉 멀티플랙스영화관이 동네에 세워지는 걸 반대하는 이유를 저 순서에 따라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닥 안 와닿았던 거 같네요. 중간중간에 설명 다 끝나고 사례도 엄청 많았던 거 같은데 역시 잘 기억나지 않고 그러니까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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