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이발소 1
하일권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이거 처음에 이미지는 그냥 포근한 느낌...저녁놀에 앉아있는 두 남녀와 깜장 고양이 한마리. 그리고 봤을때는 좀...예상과 다른 현실의 문제와 비껴볼 수조차 없는 문제...외모콤플렉스- 잘생긴 놈, 못생긴 놈...이딴 식의 이야기라면 차라리 덜 슬펐지...못난 놈이 폭주하고 잘난 놈이 고치고. 뭐~ 작가가 새삼 궁금해지는 그런 주제...외모바이러스가 퍼져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현실인 곳.그리고 내가 정말 싫어하는 잘난데 없는 명랑쾌활단순무식이랑은 거리가 정말 먼~~~ 녀석이 쥔공. 아- 잘난데 없는 건 맞으니 다소 맘에 들어야하는데...왠지 이 녀석 안 밝아- 그래서 싫었다. 게다가 또 다른 쥔공은 속을 모르겠고...대체 캐릭이 왜 이런거샤-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웹툰은 종료된 시점...주제는 정말 완벽하게 맘에 들었음!

 

사람이 껍데기가 다~가 아닌데...2Cm의 껍데기에 목숨을 거는 인간이 드럽게 많은 세상에 난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혐오하고 그런 것도 없다. 평범한 나는 위도 아래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지대. 고로 위에서의 압박과 아래서의 압박에 눌려 세상이 더 추잡하게만 보인다. 왜 이런 말있잖아~ 유유상종 [類類相從], 끼리끼리 논다, 그리고 이런 말도 있지. 금발에 백치미...음? 이 얘기가 왜 나오냐고...금발이 백치미라는 건 금발=무식=골빈...백치미가 그 뜻이잖아~ 좀 더 분명하게 해석하면 이쁜 것들은 머리가 나쁘단데...안 그런 케이스가 너무 많은 세상에 사는 나로썬 이해가 잘 안 간다. 금발은 백치미고 갈색머린 지성미라고 미국은 상식인가 보더만ㅋㅋ 아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외모 바이러스 [명사]<의학> 일종의 발작증세로서 병원균의 근원 불명. 정신이 혼미해지며 말을 더듬고, 심할 경우 주위 사람을 공격하는 증상을 동반함. 최초 감염으로부터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평균적으로 얼마가 걸리는 지도 알 수 없는 신종병으로써 현재까지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보균자이다. 

 
뉴스와 신문에서는 연일 외모바이러스에 대해 떠들고 우리 학교에서도 간간히 병에 걸린 애들이 나왔다. 저번주만 해도 누구지 그 평소에 얌전한 애였는데 갑자기 돌변해서 누구를 덮쳤다던데...그런데...못생긴 애들한테만 그런 병이 걸린다는 것은 상당히 불공평한 것 아닌가...

 
나 또한 그 중 하나이다.

이런 얘기 차마 엄마아빠한텐 못 하지만...난 이런 병에 걸릴까봐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다 그를 만났다. 외모바이러스에 걸린 영란이를 치료하던 그 이발사를[: 물론 그가 엄청난 꽃미남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 그라면 왠지 도와줄 것만 같아서...내 자아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너져내리고 싶진 않아.

근데...그러고 나서 한다는 말이 고작...예뻐지게 해주세요!!! 이런 미친...나 지금 뭐라고 그러는게야. 성형수술...돈...노력...쟤들은 나한테 대체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이런 말 들을려고 온 게 아닌데...오는 게 아니었어. 기대하고 실망하는 그런 거...하지만 애초에 그렇게 생겨먹질 않았잖아! 날더러 어쩌라고! 


정작 얼굴에 집착한 건...너-다.

전화가 왔지...근데 여긴 어디지...거기 그대로 있으면 무너져내릴 것 같아서 따라오긴 했는데...또 외모바이러스...면접장...같은 학교, 비슷한 자격증들- 그러면 당락은 당연히 얼굴인가?...하긴 나 같아도 예쁜 애를 뽑을테니... 으으으-윽! 왜 내 쪽으로 오는게지...가위때문에- 아...괜찮네- 피~? 날 구해준건가?또 이발이로군...음- 잠깐이지만 예뻐보인 건 너무 눈이 부셨기 때문일까... 


댓가 = 노력이라는 이름 하의 하인...

결국 밥 사주고 돈 대신 알바시켜 달라고 하긴 했는데...시켜줄까 모르겠네...아- 역시 안 되나. 아- 와앗@!!! 됐다됐다!!! 처음으로 해보고 싶었던 일. 왠지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미소에 나까지 행복해지는 느낌. 공부따위보다 훨씬 보람되고 재밌다. 허나...이런 쓰-블...내가 왜 걸레질 나부랭이나 하고 있어야되는데...!!! 난 이발이 배우고 싶은...푹-(가위로 찔르는 소리) 픽-(면도하다 베서 피나는 소리) 억-(이발하다 망쳐서 절로 나는 소리) 드르륵-(삼봉이 뒷머리 밀어버리는 소리)...미얀- 앞으로 잘할께...  


마음을 열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이런식으로 하고 싶진 않았는데...이런 하지만 쓰다보니 권당 쓰는 수준이 되버렸으- 담엔 제대로 써야지! 이런...이 만화 굉장히 슬펐어. 주제나 공감되는 부분이나...짜증나게도.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건- 자기만의 틀로 세상을 사는 건 다 마찬가지지. 예쁜애는 예쁜애 나름 고충이 있고- 못생긴애는 못생긴애 나름 고충이 있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하는 것 또한 고충이지. 헌데 말이지...이 세상이 2cm에 집착한 건 한두해 사이에 일어난 일이 아니고. 노력하면 안 바뀌는 건 없다. 자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 생각해보자. 그게 공부건 외모건...온전히 그것만 생각하고 투자하는 시간이 니가 그걸 소중히하는 정도이다. 난...아마도 없지. 내 인생은 낭비-니까...목적없는 인생~ 허비하자가 컨셉ㅋㅋ 하핫- 가끔 저러면 기분이 나쁜 동시에 분위기 전환이 되고 좋다니까. 점프력이 뛰어난 것은 참~ 좋은 점이죠!! 바닥을 쳐도 금방 올라오거든...^^ 그럼 만화가 언제나 즐겁지 않다는 웹툰들의 이야기를 더 접해봅시다. 에피소드식도 좋지만 역시 스토리가 있는 게 오래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