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첫인상... 
 딴지총수...오- 재밌는 사람이겠구나~~했지요. 삐딱한 걸 올곧은 것만큼 좋아하는터라 그런 것만 눈에 띄이나 봅니다(웃음). [강연회 포스터를 보고...]캐릭터랑 꼭 닮은 얼굴에 야-양복...? ┓- 뭐지...이사람은...싶었죠. 그런데 오히려 그런 것이 더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어요. 이벤트로 받은 도서 중에 책을 받고 싶어서 이벤트를 한 몇 건 안 되는 케이스거든요. 

책을 다 읽고 맘이 변하지는 않았나?
 음...글쎄나, 그다지 변하진 않은 것 같은데...^^ 오히려 좋은 느낌을 남겼죠.  '난 잘 살구 있구나~'란 확답을 내려줘서 책장을 덮고 얼굴이 쫙- 펴졌죠. 책도 가지고 다니면서 읽으려고 북커버를 씌워두고 가방에 갖고 다니다 강연회때문에 멀리 갈 일이 생겨서 그때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계속 손에서 놓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다 읽고 맘이 변하다뇨. 말도 안 되죠. 읽는 내내 마치 나를 위로해주는구나 싶었어요. 그때는 이런 삶에 회의감을 좀 느낄때라.

기억나는 게 있다면...
 희망리스트가 어릴때는 하고싶은 거, 가고싶은 거 등 장소나 실재적인 것 위주로 떠오르다가 늙어가면서는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나 좀 추상적이 된다고 했던 거요. 나는 어땠나 생각해봤는데...뭐랄까 그때나 지금이나 추상적이고 결국 하고싶은 걸 하다가도 끝까지 마치지 못하는구나 반성했지요. 사하라 사막 횡단이 그 리스트에 있었다는데...나이가 들어서 사하라 모래를 밟은 것으로 만족했다고. 굉장히 까칠하달까...그런 느낌을 받는 사람과 또 통쾌하다고 리뷰를 쓰는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던데요. 저는 오히려 말투에서는 거부감이 없고 재밌었어요. 신기한 것, 생각도 못 해본 걸 많이 알 게 됐구요. 

단점과 장점을 꼽는다면...
 음, 어렵네요. 단점이라면 어투를 꼽을 수가 있겠지요. 아마도 첫인상이 안 좋게 비춰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이면 별 문제가 안 되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책이라서, 일반적으로 접하는 책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요. 어르신들이나 마음이 여리신 분들은 서문에서 책을 접어버리실지도 몰라요. 장점은요, 실재로 고민을 직접 상담해주신 사례글들이다보니까 공감이 되는 부분이 크고 또 그래선지 모르겠지만 잘 와닿았어요. 내가 고민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고민하고 있고 또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그래서 희망을 품을 수 있었고 알려준대로는 아니지만 내식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확신을 얻었죠.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아~주 많네요. 다들 같은 또래고 또 이런 고민하는 모습을 봐오는 터라 힘내라고 말뿐이라도 위로해주기 뭐 할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약간 여린 녀석에겐 다른 책을 줄까 고민이네요. 아니 오히려 그런 녀석들에게 이게 더 필요할지도...세상이 여태까지처럼 호락호락하진 않을테니까. 새내기들에게 겁주기 도서로도 괜찮고ㅋㅋ 가볍게 즐기며 읽기도 좋습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
왜 별이 3개냐고요...어떤 책에 대해 객관적인 평을 내리기 어려운 탓이죠. 
사실 뭐가 좋은지 나쁜지 잘 판가름이 안 서기도 합니다. 판단을 유보하는 거랄까...
그냥 미뤄두는 거예요. 나 아니래도 그런 말 해주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으니까 말이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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