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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배리 Z. 포스너.제임스 M.쿠제스 지음, 김예리나 옮김, 차동옥 감수 / 크레듀(credu)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힘' 이란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남들이 내가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라는 말처럼 리더쉽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 타인에 의해 얻어지는 자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리더쉽은 흔히들 카리스마와 동의어로 사용될만큼 다른 사람을 끄는 특별한 매력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 책은 리더쉽이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있는 학습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이끄는 우두머리는 특별해야한다고,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나 그런 역할을 부여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타고난 리더쉽이라는 우리의 생각을 거꾸러트리고 '리더' 또한 학습의 결과라고 끝없이 되뇌인다. 그렇지만 선뜻 믿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당신도 리더일 수 있다는 이 말은 우리에게 용기를 주기는커녕 "내가?" 라는 의문만을 던져준다.
하지만 나는 원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크게 거부감은 없이 볼 수 있었다. 물론 아주 거부감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주는 '넌 실천할 수 없다'는 포스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실천방안이라는 것들은 생각보다 간단한 것들이었다. 책이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앞뒤만 보고 구체적인 실천방법은 원하는 거에 따라 골라보면 된다. 굳이 책의 순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이라면 선물용으로 나와서 기본적으로 쇼핑백과 박스세트에서만 볼 수 있는 책전용 상자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 앞장에 ~~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드립니다라고 써 있다. 상당히 특이하단 말이다. 어째서 이런 식인 건진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체스처럼 우리의 선택에 따라 말을 잘 움직여 승리로 이끌어갈 수도 있다. 또 아니면 킹이 쓰러져 질지는 우리의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장도 간단해 읽기 편하고 상당히 좋은 내용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편하게 읽히지 않는 것은 교재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뭔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과 양장본이라는 것으로 인해 책의 무거움을 배가시킬 수도 있겠다 싶다. 또 마름쇠 즉 책갈피 역할을 하는 실이 좀 짧아서 빠지지 않게 주의를 해야겠더군요. 밖에서 이동 중에는 물론이고 집에서 읽을 때도 읽은 곳을 표시하는데 짧아서 좀 불편한 감이 있어요. 보기엔 참 좋은데 실용성이 좀..
하지만 꼭 리더가 되기 위해 읽는 게 아니고 나를 위해 자신을 연마에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고픈 자들에겐 참 좋은 교과서가 아닐까 싶다. 신뢰는 모든 관계의 핵심이다라는 말처럼 자신있는 사람이 되고픈 자, 신뢰받고픈 자, 또 관계를 잘 꾸려나가고픈 자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나를 되돌아보고 남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알면 관계는 잘 풀리게 되있으며 그로인해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될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