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 비치 - 앞서가는 그녀들의 발칙한 라이프스타일!
로리 프리드먼.킴 바누인 지음, 최수희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생각보다 재밌네. 예상외의 전갤세.. 뽑아논 말도 꽤 있구.
오늘 하루 근 4-5시간에 걸쳐 반디에서 읽은 것.

그냥 간만에 간 반디에서 나오니 햇님이 날 너무 반겨주셔서 다시 기어들어갔다.
그리고 해지면 나가자란 생각으로 아까 집었다 놓은 책을 들고 여기저기 두리번 거렸다.
교보에 비해 한산한 반디였지만 그래도 앉을 자리엔 사람이 가득하다.
그래서 할수없이 선택한 자리는 꽤 넓어보이는 의학서적 코너.
옆에 먼저 와 계신 두분 옆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었다.

무진장 많은 책들의 진열장에서 이 책을 뽑아든 건...아니었다.
아마도 이벤트 서적이었는지 홍보를 위한 것인지 한 군데 무더기로 쌓여있길래 호기심에 다가갔다. 날씬한 나쁜 년이란 제목은 나름 자극적이니까.
그래서 몇장 읽어보았다. 생각과는 다른 내용에 호기심이 동했다.
동전의 뒷면으로 가는 설명서를 읽는 것처럼 신기한 것 천지.
물론 식생활과 건강에서 배운 내용들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 알고 매일 먹는 식품들에 대한 것들이었다. 

날씬해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건강해지려면 채식을 하라를 주요점으로 잡을 수 있겠다.
우유가 왜 우리몸에 안 받는지 또 우리가 알고있는 다이어트에 대한 상식이 맞는지 틀리는지
또 음식물 성분표기법을 잘 읽는 방법과 알아두면 절대 못 먹을 다이어트 음식들 정도?
보면서 그닥 재밌진 않았지만 유용하긴 했다.
흔히 살빼는 방법을 권하는 책들이라면...[: 쳇-이런 걸 본적이 없군...재밌어야 보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러 방법들보다는 왜 살을 빼고 싶은지 또 당신이 여태까지 해온 게
당신 몸을 어떻게 만들어놨는지를 알려준다.
제일 좋았던 점은 여러가지 식품첨가물이 우리에게 주는 폐해를 상세히 알려준 점인데...
이거 보고 고기 먹기 싫어졌다. ;ㅁ;

원래 꼬기를 그렇게 좋아하거나 즐겨하진 않았지만...토나와;ㅁ;
그리고 우유에 대한 이야기...물론 이건 전에 우유광고보고 알았지만.
우리 동양인의 몸은 성장기 후엔 우유소화효소인 락타아제가 분비되지 않아서 우유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 그런데도 우유권장하는 사회는 대체 뭘까? [: 정부고관이 아니라 나도 모르겠다.]
또 지방질과 맛의 상관관계, 지방함량이 맛을 좋게 한단다.
어쩌겠나,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일찍 죽던가 운동하던가 소식하고 빼빼 마르고 오래 살던가...
당신의 선택이지. 개인적으로 난 맛있게 먹고 적당히 살다 죽는 쪽을 택하고 싶다.

이 책에서 맘에 드는 대부분의 문구는 다 뒤에 있어서 그거 다 쓰느라  책 읽는 시간이 좀 지연됐다.

 

P. 105  당신의  몸과  건강  그리고  당신  자신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 스스로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대하지  않는다면  세상  어느  누가  당신을  귀하게  대접하겠는가?  당신의 친구가?  아니면  직장  동료나  가족이?  친구,  부모님,  남자친구,  남편,  심지어는  자녀들보다  당신  자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야한다는 지나친 배려심을 우선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한다고 남이 알아주느냐 건 아니다. 우리가 해주면 해줄수록 그게 당연할 걸로 아는 못된 넘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건 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나, 또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나란 존재인 것이다. 세상은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지만 세상이 의미있는 것은 나란 존재가 있기때문임을 명심하자!

 

 
P. 129  You  are  What  You   eat. [ : 당신이  먹고  있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

먹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매우  단순한  말  같지만  정말  맞는  말이다.  당신이  먹는  음식으로  당신을  알  수  있다.  당신은  피와  뼈,  갖가지  내장기관  등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섭취하는  음식은  내장과  혈관을  지나  당신의  한  부분을  이룬다. 쓰레기  같은  음식을 집어넣는다면?  당신  역시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전에 신문을 보다 맘에 들어 스크랩을 해논 책[잡식동물의 딜레마]의 광고문구이기도 하다. 한참 광우병 파동에 나온 책이었기에 아마도 광고가 꽤 와 닿았다. 예전에 책에 있는 시 중에서 우리가 지금 여기서 먹고 있는 것들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과정을 멋지게 표현한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림으로만 기억이 될뿐이다. 암튼 햇님의 열량과 농부의 수고와 배달부의 노력이 다 응집되어 있는 밥상에 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그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를 이루는 것이 나의 과거이듯이 그 과거에 속한 음식들도 나를 말해주는 것 같다. 갖혀서 약빨로 버티는 생물의 껍데기를 요리조리 뒤쳐서 먹는 게 아니라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간 것의 고기 맛이 더 좋단다. 잔인한 인간, 맛을 위해서 동물을 스트레스 덜 받고 죽이는 법을 택하고 싶다는 것이다.

아아...암튼 책에선 채식권장으로 온갖 동물성 단백질이 든 것 대신 다른 걸 권하고 있으니...쫌 싫다.

 
You are What You eat. 철학자 루드비히 포이어 바흐 가 한 말이라네요. 아마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겠지요,'현재는 과거의 집합체이다' 로 의미적 해석을 하거나 '당신이 먹은 음식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라고 직역을 할 수도 있지요. 선택은 당신의 몫이니까요.

 
 

P. 197 얼굴은  예쁜데  성질은  더러운  사람이  제일  못난  사람이다.  만약  근사하게  보이고  싶다면, 스스로를  근사하게  여기면서  행복하게  살자.  앞으로  빼야  할  3Kg에  목매달지  말고  이미  3Kg을  줄였다는  사실에  기뻐하자.  발전하면 된다.  완벽해질  필요는  없다.  불안해하거나  괜한  경쟁심에  들뜰  필요는  없다.  당신보다  더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때문에  기죽을  필요도  없다.  오히려  그런  이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당신도  더  근사한  사람이  될  것이다.

  많이  웃고  될  수  있는한  칭찬을  많이  하자  또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자.  그러면  당신은  점점  더  예뻐지고  더더욱  날씬해질  것이다.

나를 존중해주는만큼 남도 나를 존중한다. 그리고 남을 존중해주는만큼 남도 나를 존중한다라고 들은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살다가 이리저리 채이고 보면 나를 낮추게 되고 밉게만 보이는 것을 어찌하리까? 자뻑이 어느정도 보편화되었다곤 하지만 아직도 역시 우리사회는 겸손을 미덕으로 여긴다.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데...그런 자기애는 나에겐 아직도 좀 힘들다. 완벽이나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본다고 주눅들거나 하진 않는다 모자란 점이야 채워나가면 되고 저들도 인간인데 어찌 좋은 점만 있으랴? 관상용 인간이 무얼한들 나는 그것을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ㅋㅋ

하지만 비참해지는 것은 몸에도 마음에도 상처를 내는 것이기에 좋지 않다. 당신이 만약 저런 사소한 것으로 고민을 한다면 당신 주변의 사람들도 늘 하는 고민이니 그닥 부끄러워하거나 자신을 낮추지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당신은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다만 자신이 그것을 찾지 못해서 빛을 발하지 못할 뿐이다. 당신의 자신감이 뿜어내는 빛은 그 모든 것을 가릴만큼 찬란하다!

 
P. 200  우리의 생각, 감정, 믿음과 경험,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세포 하나하나마다 녹아들어가 작지만 실재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어떤 현상이 '진짜'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그것을 믿고 직접 경험한다면 그것이 곧 현실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있다. 믿으면 현실이 된다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데...그것은 사람의 생각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가 무언갈 믿는다는 것은 그토록 대단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믿어라 행해라 그리고 그 결과에 만족하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라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든 다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가능성을 미리 단정 짓지마라!
당신의 가능성은 당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우주처럼 무궁무진하다.

  

 
참고 :  ‘스키니 비치’. 요즘 깡마른 여인들을 부르는 할리우드식 은어다. 키이라 나이틀리, 빅토리아 베컴, 니콜 리치 등 날이 갈수록 말라가는 그녀들은 야채와 최소한의 단백질로 연명하는 식생활과 극기에 가까운 운동량을 소화해 내면서 앙상히 드러난 뼈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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