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개정증보판
이경선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경선 작가님의 글들은 인스타에서 먼져 알게되어따
시는 많이 좋아하지만 또 많이 어려운게 솔직한 심정이다
책을 받고 표지부터 피어났다.
그리고 한장 한장 천천히 읽었다
자연 계절 사랑등의 글이 어렵지 않게 읽혀지고
그리움, 사랑, 꽃,달,별,비,봄,여름,가을,겨울 ...모든것이
글이 되어있고 벚꽃 만개한 어느 한 귀퉁이에 앉아
한자 한자 짚어가며 다시 읽고싶은 책이다
가까이 그리운 이에게 선물하고 싶다

봄날

이토록 아름다운 날에
이토록 어여쁜 너가 있으니
이토록 난 행복할 수밖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 - 언어생활자들이 사랑한 말들의 세계 맞불
노지양.홍한별 지음 / 동녘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번역가 노지양,홍한별의 편지글이다.
번역가에 대해서는 단순히 우리말로 옮겨적는 직업,아주 단순히 그 생각만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소설이나 시를 창작해서 쓰는 작가들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그들 보다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편지들은 서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친구라 그런지 편안하게 잘읽힌다.위로하고 서로 이해하고,이렇게 서로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친구가 있고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니 정말 부러움이 앞선다.
내가 생활하면서 쓰고 표현하는 단어들은 아주 한정적이고 단순하기 그지없었다. 그것을 글로 표현한다고 하면 나는 표현할수 있는 문장이 얼마나 될까하고 생각해본다.
홍한별 작가는 원문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스산함,슬픔,따뜻함,고요함,충격,통렬함을 조심스럽게 내 언어로 어루만져 이루어내는 일 거기에 속절없이 낚여버렸다고 했다.
클라라의 태양이라는 번역을 내놓고는 독자서평에 돈이 안되는 일이라는건 알지만 너무하다는 등의 글을 읽고는 돈을 적게 벌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은 일로 간주되는거 같아 무척 속상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노지양 작가의 글중 난감한 욕번역 세계에서 허우적 거렸다는 얘기도 재미있다.같은 욕을 계속 쓸수도 없고 아는 욕도 바닥나고 ㅋㅋ.저번에 영화 데드폴 번역한 황석희 작가가 티비에 나오는걸 본적이 있는데 그분 생각도 난다. 그 외국인들이 진짜 우리나라 사람처럼 너무 자연스러운 자막에 재밌어 했는데.ㅎ
내가 잘 모르는 분야를 이렇게 따듯한 편지글로 읽게 되니 더 좋았다.
P.85
상처주지 않는 신랄한 말
불쾌감을 주지 않는 더러운 말
트랜디하면서 생명력 있는 말
세상에 없을 것 같은 말들을 계속 찾아다녀야 할 듯 싶다..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
번역 또한 시대 흐름에 따라 촌스럽지 않게 바껴야 하니
정말 세상의 모든 말들을 찾고 또 찾아야 하는 직업일것이다.


홍한별:
번역은 혼자 하는일이지만 그래도 혼자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우리가 주고받은 편지가 번역을 업으로 하는 다른 이들, 번역을 하고 싶은 이들,책을 좋아하는 이들,세상의 모든 이에게 따듯함을 전한 작은 사랑의 인사가 되기를..

노지양:
원문을 충실하게 옮기다 보니 인생도 충실하게 살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작가님들이 주고 받은 편지가 충분히 따듯함을 전했다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경.남편 우재.수경의 엄마,아빠, 조카2명이 한집에 살고있다.
직장생활을 하던 수경은 회식자리에서 졸피뎀을 섞은 음료를 받아마시고 모텔로 가게 된다.미수에 그친 그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은 피의자.그러나 수경이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회사 사람들은 오히려 안도하는 눈치다.
남편 우재는 몇년째 선물거래를 직장을 그만두고 하고 있다.
집에 돈을 버는 사람이 없다.수경은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배달일을 시작한다.
수경이라는 사람.참 대단하다.
이쯤되믄 사는게 참 싫을 것 같은데 남편도 너무 미울거 같은데 수경은 우재를,우재는 수경을 서로 챙긴다.
거기다 조카 둘까지 ..
이 책에는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복합적으로 담겨져 있다.
소설이 소설이 아니고 그냥 현실 그 자체인 것같다.
작가가 말하려고 여러가지 문제..
그래 사는게 단 하나의 문제만 있는것이 아니기에 어쩜 우리는 더많은 문제를 안고 살겠지.
플랫폼 노동의 문제.현 시대에 청소년들의 문제,
기술이 발달함에 거기에 소외되는 노년으로 겪는 문제들,
여성으로서의 문제..
수경은 힘들고 어려운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거기서 벗어나려는 노력,바뀌려는 노력,일어나보려는 꾸준히 하고 있다.
책을 펼치고 쉼없이 한번에 읽혀졌지만
마지막 장을 읽을 때 조금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수경과 우재 식구들이 조금더 넓은 집에서 같은 마음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이길 응원한다.

p. 338
수경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어냈다. 차가 서서히 움직이며 그들을 조금씩 앞으로 데려가주었다.뒤척이다 잠에서 깬 우재가 팔을 뻗어 라디오를 틀었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의 빗물같아요).수경은 그 노래를 작게 따라 불렀다.마음이 금세 두둥실 떠올랐다.

어쩌면 양천식 씨의 말대로 기적이 일어난 건지도 모르겠다.
그들 모두 이렇게 한마음으로 함께 있다는 것이 기적.
그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해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 기적.
그들 모두 웃고 있다는 것이 기적.

기적이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모든게 기적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킨
E. M. 리피 지음, 송예슬 옮김 / 달로와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인과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폭식을 하는 주인공 나탈리.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그러다 보니 자존감은 바닥을 친다.
그런 나탈리는 여행을 하며 여러 상황과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극복하고 성장한다
발리를 시작해 호주 뉴질랜드 아이랜드 페루 암스테르담 ..
여행에세이 같은 소설이라 더 좋았다
여행이라게 이렇게 한 인생을 살리고 중요한 처방약이 된다는게
벅찬 느낌이다.
요즘 코로나로 다 꽉꽉 막힌 기분인데 생각해보면
참 소중했던 일상들을 보낸것이다
나탈리가 비행기에서 만난 줄리언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줄리언의 과거.말하기 어려웠던 비만으로 살이 흘러진 붕대를 풀며 감싸주는..그건 줄리언이기 보다 자신의 상처를 보듬은 것은 아닐까.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나탈리는 자신을 찾는다.
큰 사건들이 일어나진 않지만 서서히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잘 읽혀져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렇지 않다
최다혜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러스트 레이터 김지현
대학강사 강은영
무명작가 이지은
세 여자의 이야기 이다
작가의 이야기 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아주 많고 많은 일반인들의 보통이야기라 생각된다
책을 다 보고 나서는 참 많이 먹먹했다
그들 모두가 애잔하고 안쓰럽고 측은하고도 뭉클하다
세 이야기 모두 그들이 어떻게 되는지의 결론은 없다
다만 어느 자리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믿고 싶다
작가는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따듯한 위로를 건넨다
세여자에게.자신에게.우리 모두에게
300페이지의 그림을 2년간 작업하면서 작가는 멈추고 시작하기를 반복하는 동안 그들과의 분리가 어떤면에선 아프기도 했을까?
그러고는 얼마나 힘이 되고 응원했을까..
그저 계속하겠다는 다짐으로 또 힘을 내겠지
이런 이야기의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