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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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남편 우재.수경의 엄마,아빠, 조카2명이 한집에 살고있다.
직장생활을 하던 수경은 회식자리에서 졸피뎀을 섞은 음료를 받아마시고 모텔로 가게 된다.미수에 그친 그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은 피의자.그러나 수경이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회사 사람들은 오히려 안도하는 눈치다.
남편 우재는 몇년째 선물거래를 직장을 그만두고 하고 있다.
집에 돈을 버는 사람이 없다.수경은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배달일을 시작한다.
수경이라는 사람.참 대단하다.
이쯤되믄 사는게 참 싫을 것 같은데 남편도 너무 미울거 같은데 수경은 우재를,우재는 수경을 서로 챙긴다.
거기다 조카 둘까지 ..
이 책에는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복합적으로 담겨져 있다.
소설이 소설이 아니고 그냥 현실 그 자체인 것같다.
작가가 말하려고 여러가지 문제..
그래 사는게 단 하나의 문제만 있는것이 아니기에 어쩜 우리는 더많은 문제를 안고 살겠지.
플랫폼 노동의 문제.현 시대에 청소년들의 문제,
기술이 발달함에 거기에 소외되는 노년으로 겪는 문제들,
여성으로서의 문제..
수경은 힘들고 어려운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거기서 벗어나려는 노력,바뀌려는 노력,일어나보려는 꾸준히 하고 있다.
책을 펼치고 쉼없이 한번에 읽혀졌지만
마지막 장을 읽을 때 조금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수경과 우재 식구들이 조금더 넓은 집에서 같은 마음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이길 응원한다.

p. 338
수경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어냈다. 차가 서서히 움직이며 그들을 조금씩 앞으로 데려가주었다.뒤척이다 잠에서 깬 우재가 팔을 뻗어 라디오를 틀었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의 빗물같아요).수경은 그 노래를 작게 따라 불렀다.마음이 금세 두둥실 떠올랐다.

어쩌면 양천식 씨의 말대로 기적이 일어난 건지도 모르겠다.
그들 모두 이렇게 한마음으로 함께 있다는 것이 기적.
그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해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 기적.
그들 모두 웃고 있다는 것이 기적.

기적이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모든게 기적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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