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처음 읽는 허버트 스펜서의 '교육론'
허버트 스펜서 지음, 유지훈 옮김 / 유아이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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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인 사상가 허버트 스펜서의 교육 사상을 다룬 책이다. 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당시의 교육제도에 의문을 가지고 그 의문에 대한 해결책이 이 책의 내용이다.

‘19세기의 교육제도의 해결책이 21세기 지금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19세기에도 교육의 주된 방법은 암기였으며 는 중시했으나 는 경시했던 모양이다. 암기를 중시한 것이 아직까지 우리 교육에서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을 보면 교육은 쉽게 바뀌지 못하나보다.

만약 스펜서의 교육제도 해결책이 받아들여졌다면 지금 우리의 교육이 많이 바뀌었을까?’

쉽게 바뀌지는 않았을 것 같다. 과거 우리나라의 교육자체가 암기하여 깨달음을 얻는 방법이었으니까.

교육은 미래를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래보다는 지금 현재가 더 중요하지 않은가. 요즘 배움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한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인 학생이 배우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사용된다. 맞다. 교육은 배움을 통해 자신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식을 수용하는데 있어 생각을 비교하고 수용할 점은 수용하고 비판한 점은 비판하여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페스탈로치의 실용주의 교육 철학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쓸모없는 지식을 강요하는 교육과정을 비판하면서 통찰의 눈으로 교육을 재해석하고 있다. 배우면서 아이들이 행복해 한다면 학창시절만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갈수록 배움에 더 심취할 것이고 더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한 사회가 될 것이다. 대학을 가기 위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왜 배우는지 모르고 무조건 외워 시험 보는 상황을 벗어나야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학습자가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스펜서는 모든 지식의 궁극적인 척도는 인간의 복리(福利)라고 말한다. 따라서 교육의 지향점은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문제로 규정지으며 이러한 기준으로 개인의 안전에 관한 것을 우선으로 하고, 여가에 관한 것이 가장 나중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녀보다는 자기를 위한 교육, 국가보다는 가정을 위한 교육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한다. 지금 우리의 모습에 비추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기를 위한 교육이 안 되어 있기에 상황에 따른 바른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가정에서 꼭 이루어져야 하는 교육이 안 되며 나아가 국가의 교육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책을 덮을 때 이 말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교육을 자기교육과정으로 만들고, 유쾌한 교육과정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학교를 졸업해도 교육을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학업이 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면 부모와 교사의 강요에서 벗어나기 훨씬 전부터 이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하지만 학업이 즐겁다면 누가 감시하지 않아도 계속하고 싶지 않겠는가?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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