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40년 전의 이야기들이 그토록 생기 있게 빛날 수 있던 건 저자가 그 추억들을 자주 꺼내 살뜰히 매만지고, 보듬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정성껏 가꾼 그 추억들은 어느 것 하나 구겨지지 않은 채 제 모습 그대로 책 속에서 빛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초롱초롱한 눈빛의 후안이 있다. - P349
리키가 가진 희망이란 가장 늦고 더딘, 당장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성장이다. 지금은 없지만 악당의 손 틈에서 빛이 되는. - P45
생각하는 거대한 바다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인간은 평화로울 수가 없다. 설사 우리가 은하계를 구석구석 탐사해서 우리 인간과 흡사한 문명을 발견한다 해도, 솔라리스는 인간에게 영원히 수수께끼의 도전장을 내밀 것이다. - P378
하지만 사실 보석은 그저 물건일 뿐이다. 보석은 우리를 살릴 수도 없고 죽일 수도 없으며 무언가를 만들지도 상상해내지도 못한다. 보석이 지닌 단 한 가지 본질이자 목적은 상을 맺고 다시 반사하는 것이다. 보석의 반짝이는 표면과 마찬가지로 보석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이다. 바로 우리의 욕망을 반사해 다시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 P442
지금 우리 주변의 많은 것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를 때만 우리는 동기를 가지고 행동하고 무언가에 노력을 기울이며 자신감을 키운다. 철학자 나탈리 크납은 "불확실성이 없다면 세상 어디에도 희망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 P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