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는 헤드위그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침대 밑으로 들어가 헐거운 마룻바닥을 열고 큼직한 생일 케이크 한 덩이를 꺼냈다. 그는 바닥에 앉아 케이크를 먹으며 온몸에 넘치는 행복감을 만끽했다. 그에게는 케이크가 있고 더들리에게는 자몽뿐이었다. 오늘은 눈부신 여름날이고 내일 그는 프리빗가를 떠날 예정이었다. 이마의 흉터도 완벽히 멀쩡한 상태로 돌아온 것 같았다. 그는 퀴디치 월드컵을 보러 갈 것이다. 지금 당장은 걱정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볼드모트 경조차도. -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