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라는 게 말이야, 벌어지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이런 일이 벌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미 그 길의 끝에 와 있을 때까지 사람의 마음이란 건 그걸 미리 알아채지도 못하고 또 어떤 길로 들어섰는지도 몰라. 우리는 일의 진행에 대하여 뒤돌아보면서 겨우 알 뿐이야." - P584